나이지리아 현지 무장세력에 납치됐던 한국인 2명이 무사히 풀려났습니다. 송금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12일, 나이지리아 남부 리버스주에서 무장 괴한에 납치됐던 한국인 2명이 풀려났습니다.
외교부는 현지시간으로 어제 낮 2시쯤, 피랍되었던 이들의 신병을 무사히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납치된지 17일 만입니다.
이들은 대우건설 소속 직원들로 알려졌습니다.
납치 현장에 함께 있었던 현지인 경호원 4명과 운전자 2명은 피습 당시 총격을 받아 숨졌습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풀려난 한국인 2명 모두 건강 상태가 양호하고, 병원 검진 후 안전 지역으로 이동해 가족들과 통화했다고 전했습니다.
외교부는 당일 납치 사건을 인지한 직후, 재외국민보호대책위원회를 설치해 군과 경찰, 정보 당국 등과 인질 석방을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박진 외교부 장관은 석방된 이들과 통화해 위로하고, 대통령 지시에 따라 정부가 다양한 노력을 펼쳤다고 설명했습니다.
치안이 불안정한 나이지리아에서는 인질의 몸값을 노리는 납치 사건이 빈번해 올해만 800여 건, 지난해에는 1,129건이 발생했습니다.
나이지리아에서 한국인 근로자가 납치된 건 지난 2012년 이후 11년 만입니다.
외교부는 나이지리아 내 재외국민보호 대책을 점검하고 납치 피해 방지를 위해 적극적인 예방활동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송금한입니다.
영상편집:송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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