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비대위원장 카드를 놓고 설전이 벌어진 비상 의원총회 뒤에도 당내 주류인 친윤계는 한 장관 역할론을 거듭 띄웠습니다.
친윤계 핵심 의원은 SBS와 통화에서 "선거 때 비대위원장의 스피커 역할이 중요한데, 장관 재직 기간 말을 잘했고, 실수가 없었다는 점에서 한 장관이 적격"이라고 말했습니다.
높은 대중 지지도를 바탕으로 유세장에 사람을 불러 모을 수 있을 거라고 치켜세웠습니다.
비대위원장은 총선을 누구 얼굴로 치르느냐와 직결된다, 부족한 정치 경험은 원내 지도부가 보완할 수 있을 거라며 거드는 목소리도 이어졌습니다.
비윤계는 부정적입니다.
"청년·중도층 표심까지 잡아야 하는데, 한 장관이 확장성이 있는지 봐야 한다", "현직 장관이 오는 건 대통령에게도 부담이 될 것"이라는 신중론과 함께, 한 장관으로는 야권의 정권심판론에 대응하기 어려울 거라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이준석/전 국민의힘 대표 (MBC라디오 '정치인싸') : 정권심판론을 정권의 2인자로 (잠)재우겠다는 생각은 발상부터가 황당한 것이고요. 이명박의 인기가 안 좋으면 총선 지휘를 박근혜가 하는 겁니다. 그게 성공 방정식이에요.]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아바타를 세워 공천할 생각이냐며 견제하고 나섰습니다.
[박성준/민주당 대변인 : 타협과 조정이라고 하는 부분을 거치면서 정치적 훈련을 걷게 되는 거거든요. 검찰 같은 경우는 상명하복의 조직이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정치적 훈련을 받았다고 볼 수가 없기 때문에.]
국민의힘은 모레(18일) 의원, 당협위원장 연석회의를 열어 당내 의견 수렴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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