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전 수많은 사상자를 낸 동일본대지진 당시 생긴 것으로 보이는 이른바 '단층 절벽'이 해저에서 발견됐습니다. 일본 연구진이 잠수정을 타고 해저 7천5백미터 지점에서 촬영한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도쿄 지종익 특파원 보도입니다.
[리포트]
2011년 최고 40미터가 넘는 쓰나미를 몰고 와 수많은 사상자를 낸 동일본대지진.
당시 대지진의 진원지는 일본 미야기현에서 130킬로미터 떨어진 해저였습니다.
일본 연구진이 잠수정을 타고 진원지 인근 바다로 들어가봤습니다.
해저 7천 5백미터 지점까지 내려가보니 우뚝 솟아 오른 절벽이 나타납니다.
[우에다하야토 /니가타대학 지질학 교수 : "(잠수정에서 봤을 때) 최소 1~2미터 정도의 수직 형태가 보였는데, 위로 올라가도 계속 이어졌습니다."]
연구진이 측정한 해저 절벽은 26미터로, 건물 7~8층 정도 높이에 해당합니다.
절벽 주변 바다 밑바닥에는 울퉁불퉁한 모양의 크고 작은 흙덩어리들도 쌓여 있습니다.
동일본대지진 당시 해저 단층이 60미터가량 솟아오르면서 흙덩어리들까지 쏟아진 것으로 연구진은 추정했습니다.
동일본대지진 발생 이전의 음파 탐지에서는 이같은 지형이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우에다하야토 /니가타대학 지질학 교수 : "1초에 1미터씩 지반이 흔들리고 있을 때 단층이 올라왔고, 그 때 높은 절벽이 형성된 것입니다. 해구 아래에서 엄청난 일이 일어났다는 것을(조사를 통해 알게 됐습니다)."]
동일본대지진으로 생긴 해저 단층 절벽이 발견된 건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연구진은 기자회견에서 이번 단층 절벽 발견으로 지진이나 쓰나미 등 재해 예측의 정확도를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지종익입니다.
영상편집:김인수/자료조사:문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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