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흙 속 전우시신 밟고 진격"…자살임무된 드니프로강 도하작전
(서울=연합뉴스) "이건 생존을 위한 싸움도 아닙니다. 자살 임무입니다."
러시아의 침공에 맞서 교전에 나선 우크라이나 해병대원 올렉시는 16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이렇게 말했습니다.
우크라이나군은 지난 6월 이른바 '대반격' 작전을 시작한 뒤 드니프로강 도하 작전을 통해 러시아에 점령된 자국 영토 수복을 시도해 왔는데요.
NYT는 전투에 참여한 6명의 군인들을 인용해 우크라이나 정부 당국자들의 긍정적인 전황 보고와는 달리 드니프로강의 전투 현장은 참혹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인터뷰에 참여한 해병들은 대원들이 강의 반대편에 도달하기도 전에 강둑이나 물속에서 격추됐다며 이런 도하 작전은 잔인하고 무용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신병들은 진흙 속에 엉켜 있는 동료들의 시신을 밟고 지나가야 한다며 현장의 참혹함을 전했습니다.
지난 달 도하작전 중 부상한 뒤 병원에서 회복 중인 해병대원 막심은 동료들과 함께 어둠 속에서 강둑을 향하던 중 포격을 당했고, 자신들을 구출할 보트가 3시간 후에나 도착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합니다.
보트를 기다리는 동안 러시아 공군기는 폭탄을 퍼부으며 강둑을 폭격했고, 막심은 그때 "강둑은 마치 지옥 같아 보였다. 아직 죽지 않았지만, 살아있는 느낌도 들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주말 드론 공방은 17일(현지시간)에도 이어졌습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밤사이 러시아 남서부 지역 상공에서 우크라이나 드론 최소 35대를 방공 시스템으로 격추했다고 말했습니다.
우크라이나군도 이날 우크라이나 남부와 서부에서 러시아군의 이란제 샤헤드 드론 20대와 X-59 순항미사일 1대를 격추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으로 보시죠.
제작: 김해연·송지연
영상: 로이터·X(구 트위터) @realpeacenotwar·@raging545·텔레그램 키이우 공식·러 국방부·ukraine_media·noelrepor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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