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극한파가 남하하면서 중국 보하이만 바다가 얼고 산둥지방에 74cm의 폭설이 내렸습니다.
지난주까지 20도를 웃돌던 상하이에도 50년 만의 한파가 닥쳤습니다.
베이징 강정규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 최북단 항구인 보하이만의 판진항, 해수면이 얼음으로 뒤덮였습니다.
영하 20도 안팎의 한파에 바닷물마저 얼어버린 겁니다.
[지이페이 / CCTV 기자 : 해빙의 면적은 6,955㎢에 달해 랴오둥만 해역의 22% 이상을 덮고 있습니다.]
눈밭으로 뛰어드는 이 남성, 머리 꼭대기까지 파묻혀 버립니다.
야외 주차장에서 내 차를 꺼내는 일은 차라리 발굴 작업에 가깝습니다.
교통 지옥이 펼쳐지자, 배달원들은 아예 물품 상자를 썰매처럼 끌고 다닙니다.
산둥 반도의 끝자락 웨이하이에 최대 74cm 폭설이 내렸습니다.
[류융샹 / 제설차 운전기사 : 새벽 2시 반부터 제설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시민들의 바깥 출입이 편하도록 눈이 내리면 언제든 치우죠.]
지난주까지 20℃를 웃돌았던 상하이 기온은 이틀 만에 영하권으로 떨어졌습니다.
가장 추운 곳은 -8.4℃까지 내려가 50년 만에 최저를 기록했습니다.
[정레이 / 상하이 관광객 : 상하이가 이렇게 추울 줄 몰랐어요. 이틀 사이에 갑자기 기온이 내려가서 무척 춥고 바람도 세네요.]
동북아시아를 뒤덮은 북극한파, 전문가들은 지구 온난화의 역설이라고 설명합니다.
[공항진 / 기상청 정책자문위원 (YTN 출연) : 북극이 따뜻해지니까 이 따뜻해지는 현상 때문에 북극에 머물러야 할 공기들이 남쪽으로 처지면서…]
중국에선 동짓날인 오늘부터 81일 동안 겨울 추위가 시작된다고들 말하는데, 이미 폭설과 한파가 한바탕 휘몰아쳤습니다.
기상이변으로 예측할 수 없는 겨울을 맞이하는 건 이곳도 마찬가집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YTN 강정규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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