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은 모처럼 전국 단위 선거가 없었던 해였습니다. 그래서 여야의 협치를 기대하는 국민들이 많았지만 국회는 치열한 대립 구도 속에서 서로를 탓하며 1년을 보냈습니다. 분열과 갈등의 터널을 지나온 올해 정치권의 모습, 김진호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여야는 2023년 첫날부터 상대방을 비난하며 험로를 예고했습니다.
[주호영/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1월 1일 : "민주당이 계속 집권하게 됐다면, 우리나라의 장래가 어떻게 될지 생각하면 정말 아찔하기만 합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1월 1일 : "폭력적, 일방적 지배가 난무하는 시대이긴 하지만, 그래도 더불어민주당이 새로운 희망의 길을..."]
1년 내내 이런 대치는 이어졌습니다.
특히 두 차례에 걸친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정국에서 여야 대치는 극에 달했습니다.
민주당은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가 '검찰 독재'라며 정권과 여당을 비난했고, 여당은 방탄 정당이라며 야당을 비판하기에 바빴습니다.
'탄핵' 정국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에 대한 헌정 사상 첫 국무위원 탄핵 소추안 가결, 이동관 방통위원장 탄핵 추진과 갑작스런 사퇴까지.
여야는 대화와 타협은커녕 강 대 강 대치로만 일관해 정국은 더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에서도.
[김기현/당시 국민의힘 대표/4월 : "민주당이 알고 보니 돈 봉투를 살포하며 금권선거를 자행했다니 그 국민적 배신감은..."]
'육군사관학교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논란'에서도.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8월 : "국민을 갈라치기하고 이념 전쟁을 선동하기 위해서 독립전쟁 영웅을 부관참시하는 일은..."]
상대를 향한 비난만 1년 내내 쏟아 냈습니다.
이런 거대 양당의 극한 대립이 새로운 대안을 내놓겠다는 '제 3지대론'을 등장시키는 계기가 됐습니다.
거대 양당의 갈등으로 덮인 정치권의 2023년, 새해에는 조금이나마 나아질 수 있을지 국민들은 따가운 시선을 보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진호입니다.
영상편집:김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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