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물과 불의 나라로 불리는 아이슬란드에서 화산이 폭발해 용암이 분출됐습니다. 근처 공항의 항공기 운항이 차질을 빚었고, 유명 관광지도 폐쇄됐습니다.
이종훈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어둠 속 벌건 불덩이가 솟아오릅니다.
번쩍하고 섬광이 일더니 시뻘건 용암이 격렬하게 분출됩니다.
곧이어 갈라진 땅 틈을 따라 뿜어져 나온 용암이 끓어 오르면서 주변 하늘이 주황색으로 물듭니다.
현지 시간 18일 밤 아이슬란드에서 화산이 폭발했습니다.
아이슬란드 기상청은 레이캬네스 반도에 위치한 그린다비크로부터 4km 떨어진 지점에서 화산이 폭발해, 초당 최대 200㎥의 용암이 흘러나왔다고 밝혔습니다.
폭발로 생긴 지면 균열은 약 3.5km로 측정됐습니다.
[아엘 케마렉/여행가이드 : 저 뒤에 흐르는 용암 때문에 마을이 사라질 수도 있기 때문에 솔직히 말하면 다소 복잡하고 미묘한 느낌입니다.]
화산 폭발로 인근 케플라비크 국제공항의 항공기가 연착하고 출발이 지연됐습니다.
앞서 화산 폭발을 예측한 아이슬란드 당국은 지난달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그린다비크 주민 4천 명을 대피시켰습니다.
그린다비크 북쪽 유명 관광지 블루라군 온천도 일시 폐쇄했습니다.
[토스타인슨/경찰관 : 마을 주민들을 대피시키고 도로를 폐쇄하면서 이 지역 안전을 관리하고 있는 중입니다.]
아이슬란드는 화산 활동이 가장 활발한 지역 중 하나로, 평균 4~5년마다 화산이 폭발합니다.
지난 2010년에는 아이슬란드 화산 폭발로 유럽 하늘이 화산재로 뒤덮이면서, 항공 운항에 대혼란이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영상편집 : 오영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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