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최후의 피란처'도 공격?…이집트 "레드라인 넘지말라"
(서울=연합뉴스) 가자지구 남부의 최대도시 칸 유니스를 맹폭하고 있는 이스라엘군이 피란민이 대거 몰려 있는 '인도주의 구역'까지 하마스 활동 지역으로 지목하고 나서 가자지구의 인도주의적 위기가 더욱 심화할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북부 알시파 병원을 '하마스 지휘본부'로 지목하다 끝내 공격한 것처럼 남부에서 피란민 쉼터와 구호활동 지역을 군사작전 대상으로 삼을 경우 민간인 사상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전날 하마스가 가자지구 남부의 '인도주의 구역'에서 로켓을 발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남부 라파 지방의 알마와시 등 여러 지역에서 이스라엘을 향해 10여 발의 로켓이 발사된 것으로 보이는 지도와 위성사진, 동영상을 게시했습니다.
군은 로켓이 발사된 알마와시 등의 근처에는 피란민의 텐트와 유엔 시설이 있다면서 "하마스가 가자지구 주민들을 학대하고 테러 행위에 이용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스라엘군이 지목한 알마와시 일대는 지중해 연안 지역으로, 이스라엘군이 전쟁 초기부터 '안전지대'로 지정해 아랍어와 영어로 된 지도와 동영상을 배포하면서 가자지구 민간인들의 피란을 유도한 지역입니다.
하지만 애초 생존에 필요한 기반 시설이 부족한 황무지인 까닭에 피란민들이 제대로 된 지원이나 피난처를 찾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이집트는 가자지구 남부에서 주민들이 이스라엘 공세에 떠밀려 이집트로 넘어오게 되면 이스라엘과 외교 관계가 파탄에 이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7일(현지시간) 미국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가 보도했습니다.
이집트는 피란민이 대규모로 넘어올 생길 혼란과, 피란민 틈에 숨어든 하마스 무장 조직원들이 치안을 위협하고 시나이반도에서 이스라엘을 공격해 이집트와 이스라엘 간의 평화조약을 위태롭게 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제작: 공병설·송지연
영상: 로이터·AFP·X(구 트위터) 이스라엘군·@Resist_05·@Malcolm_Gazz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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