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를 향한 러시아군의 공세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키예프 외곽 30km 지점까지 러시아군이 진출한 것으로 전해졌는데, 우크라이나군과 시민들의 거센 저항에 직면하면서 진격이 주춤한 상황입니다. 정새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우크라이나 현지시간 오늘 새벽.
수도 키예프에서 남쪽으로 30km가량 떨어진 바실키프의 공군기지에서 강력한 폭발과 함께 화염이 치솟습니다.
러시아군은 침공 나흘째인 오늘도 수도 키예프를 향해 진격하고 있습니다.
미국 국방부는 우크라이나 주변에 결집했던 러시아군의 절반이 우크라이나 영토에 진입했고, 이 가운데 일부 병력이 키예프 외곽에 이르렀다고 밝혔습니다.
또 일부 정찰대가 키예프 시내로 진입했지만, 우크라이나군의 강력한 저항에 직면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존 커비/미 국방부 대변인 : "러시아군이 당초 계획했던 만큼 진군하지 못하고 있다는 확실한 징후가 있습니다."]
미 국방부 고위당국자는 러시아가 결사적인 저항에 부딪쳐 결정적인 계기를 만들지 못한 채 고전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러시아군은 침공 이후 250발이 넘는 미사일을 발사했는데, 이 가운데 일부가 민간 시설을 타격하면서 인명 피해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지금까지 민간인을 포함해 198명이 숨지고, 천여 명이 다쳤다고 발표했습니다.
키예프 시내 곳곳에서 시가전과 폭발이 이어지면서 시민들은 지하철역 등으로 몸을 피한 채 잠 못 이루는 밤을 보냈고, 피란행렬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 같은 상황에서도 젤렌스키 대통령을 필두로 한 우크라이나 국민들의 저항 의지는 여전히 강력합니다.
[다리아 타란/드니프로 시민 : "처음에는 겁이 났지만, 지금은 싸울 준비가 돼 있습니다. 죽기 살기로 싸울 것입니다."]
이런 가운데 독일 정부가 처음으로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독일과 네덜란드는 우크라이나군에 대전차 무기와 휴대용 대공 미사일을 각각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독일은 최대 1만 톤의 석유도 우크라이나로 보내기로 했고, 프랑스도 군사 장비와 연료를 추가 지원한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 항공기에 대한 비행금지도 확산돼 영국과 독일, 폴란드, 체코, 발트3국 등 유럽 9개국은 러시아 국적항공기의 영공통과를 금지했습니다.
KBS 뉴스 정새배입니다.
영상편집:고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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