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지상전을 시작한 이후 최대 규모의 하마스 지하터널을 발견했습니다.
길이가 4km에 달하고, 터널 안으로 차량과 중장비도 통과할 수 있을 정도로 넓습니다.
기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스라엘군이 중장비로 땅을 파헤칩니다.
강철로 된 벽은 용접 장비로 뚫습니다.
밤샘 작업 끝에 최대 깊이 지하 50m, 길이가 무려 4km에 달하는 대형 지하 터널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지름 3미터로 차량이나 중장비까지 다닐 수 있는 이 터널은 지금까지 가자지구에서 발견된 하마스 지하터널 가운데 가장 크다고 이스라엘군은 설명했습니다.
이 터널은 특히 가자 주민이 이스라엘로 출퇴근할 때 왕래하던 에레즈 통행로에서 불과 400미터 가량 떨어진 곳에서 발견됐습니다.
[다니엘 하가리 / 이스라엘군 대변인 : (이 터널은) 에레즈 통행로를 테러 공격하기 위해 건설됐습니다. 에레즈 통행로가 희망을 상징한다면 이 터널은 공포와 테러, 갈등을 상징합니다.]
터널에는 통신과 전력 설비는 물론 공조, 오수 처리 시설까지 갖췄고 곳곳에 무기와 은신처도 있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하마스가 터널을 건설할 때 촬영한 영상도 찾아서 공개했는데
하마스의 칸 유니스 지역 사령관인 무함마드 신와르가 차를 타고 터널 안을 이동하는 영상도 있었습니다.
무함마드 신와르는 하마스 지도자 야히야 신와르의 동생으로 이 터널을 건설한 책임자라고 이스라엘군은 설명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이 터널은 단순한 터널이 아니라 지하 도시라며 하마스가 터널 건설에 수백만 달러를 썼을 것이라고 추정했습니다.
[다니엘 하가리 / 이스라엘군 대변인 : 하마스는 가자 주민에게 돈을 쓰는 대신 테러를 위한 지하 도시를 만들었습니다. 발굴된 이곳은 무엇보다 가자 지구에서 우리 군을 공격하기 위해 사용됐습니다.]
이스라엘군은 남부사령부의 정보부대도 이 터널의 존재를 모르고 있었다면서, 에레즈 통행로와 가까운 담장 근처에서 테러범이 나오는 것을 보고 터널이 있는 것을 알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이 터널을 조만간 폭파할 예정입니다.
YTN 기정훈입니다.
영상편집 : 오훤슬기
YTN 기정훈 ([email protected])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email protected]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04_202312...
▶ 제보 하기 : https://mj.ytn.co.kr/mj/mj_write.php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http://goo.gl/Ytb5SZ
ⓒ YTN 무단 전재, 재배포금지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