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해양의 중요성을 인식하기 위해 지정된 '바다의 날'입니다. 정부와 지자체는 한 해에만 천억 원이 넘는 예산을 들여 해양 쓰레기를 치우고 있는데요. 해마다 10만 톤 넘게 수거하고 있지만 다 건져 올리지 못할 정도라고 합니다. 김현주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해양 정화선이 갈퀴 모양의 인양 틀을 물속으로 넣습니다.
수심 10m 바닥을 긁어내자 10분 만에 타이어와 그물 등 온갖 쓰레기가 딸려 올라옵니다.
썩은 갯벌과 뒤섞여 악취도 풍깁니다.
[이창전/해양 정화선 '전북901' 항해사 : "경운(땅을 뒤집는 작업)을 하기 때문에 바다에 안 보이는 그런 것을, 침체돼있는 폐어망, 폐그물 그런 것들을 많이 올리고 있습니다."]
지난 일주일간 이 정화선이 수거한 해양 쓰레기양은 7톤가량.
그물이나 부표 같은 어구부터, 냉장고와 각종 생활 폐기물까지.
수거차에 한 번에 싣지 못할 정도입니다.
지난해 전국에서 수거한 해양 쓰레기는 12만 6천여 톤.
4년 전보다 3만 톤 넘게 늘어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정부와 지자체가 해양 쓰레기를 치우는데 해마다 예산을 늘려 천억 원 넘는 돈을 쏟고 있지만, 감당하기엔 부족합니다.
[신형춘/전라북도 해양항만과장 : "유입되는 해양 폐기물 양이 많기 때문에 근원적으로는 어민이나 관광객이 해양폐기물을 투척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해양 생태계를 해칠 뿐만 아니라 선박사고의 원인으로도 지목되는 해양 쓰레기.
불필요한 수거 예산 소모를 줄이고, 깨끗한 바다를 지켜내기 위한 모두의 노력이 절실합니다.
KBS 뉴스 김현주입니다.
촬영기자:신재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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