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군이 원격 조종하는 무인 보트가 러시아 유조선을 타격했습니다.
흑해와 아조우해를 잇는 크림반도 인근의 케르치 해협 남쪽입니다.
무인 보트의 공격을 받은 러시아 유조선의 선체에 구멍이 생겼습니다.
그러나 침몰하지는 않았고 사망자도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이 공격으로 크림반도와 러시아 본토를 연결하는 크림대교 통행이 3시간가량 중단됐다가 재개됐습니다.
우크라이나 정보 당국자는 "폭발물 450㎏을 적재한 드론 보트가 우크라이나 영해에서 러시아 군용 연료를 수송하던 러시아 유조선을 공격했다"고 로이터통신에 말했습니다.
이번 유조선 공격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흑해 주요 수출항인 노보로시스크에서 러시아 군함을 공격한 지 하루 만에 이뤄졌습니다.
보복에 나선 러시아는 유조선이 공격받은 지 하루 만에 극초음속 미사일 등으로 우크라이나 각지를 공격했습니다.
우크라이나의 잇따른 해상 드론 공격은 흑해곡물협정을 중단한 러시아가 흑해와 다뉴브강 일대의 우크라이나 곡물항을 잇따라 공습한 데 대한 맞대응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양국이 흑해를 둘러싼 상대방의 수출 거점을 앞으로도 계속 공격할 것으로 전망돼 흑해 일대가 새로운 전선으로 떠오를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우크라이나 정부 기관은 현지시간 5일 성명을 내고 노보로시스크 등 러시아의 흑해 항구 6곳을 "전쟁 위험 지역"에 속한다고 경고했습니다.
YTN 김원배입니다.
영상편집 : 김희정
자막뉴스 : 이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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