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각 마무리·특검 대응…윤대통령, 연초 정국 구상
[앵커]
올해 마지막 주말, 윤석열 대통령은 공식 일정을 잡지 않았습니다.
법무부 장관 인선, '쌍특검' 법안 통과에 대한 대응안 마련 등 현안이 쌓인 가운데, 연초 정국 구상에 들어간 것으로 보입니다.
조한대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비서실장을 비롯해 대통령실 3실장을 모두 전격 교체하며 분위기 쇄신에 나섰던 윤석열 대통령.
올해 마지막 주말엔 '쉼표'를 찍었습니다. 공식 일정은 물론, 비공개 업무보고도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동훈 비대위 체제가 출범하는 등 정치권이 총선 국면으로 급변하는 가운데, 윤 대통령도 이에 맞춰 정국 구상에 돌입했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법무부는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여의도로 떠나면서 이노공 대행체제가 유지되고 있습니다.
촌각을 다투는 사안은 아니지만, 조직 안정화를 위해서라도 연초 인사 단행이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윤 대통령의 또 다른 숙제는 국회에서 야당 주도로 처리된 '김건희 여사 특검' 등 이른바 '쌍특검' 법안에 대한 대응안 마련.
대통령실은 이미 단호한 입장을 밝히긴 했습니다.
[이도운 / 대통령실 홍보수석(지난 28일)] "대통령은 법안이 정부로 이송되는 대로 즉각 거부권을 행사할 것임을 말씀드립니다."
다만 거부권 행사가 '가족 방탄'으로 비칠 수 있어 윤 대통령의 고심이 클 수밖에 없습니다.
이에 여권 일각에선 국회 추천이 필요한 특별감찰관 임명 또는 제2부속실 설치로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는 이야기도 나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도 사안과 관련해 나오는 얘기들을 인지하고 있을 것"이라며 "연말엔 여론 등을 살피며 정국 구상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최근 박근혜 전 대통령과 올해 3번째 만남을 가졌던 윤 대통령이 총선을 앞두고 지지층 결집을 위한 행보를 새해에도 이어나갈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연합뉴스TV 조한대입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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