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정부 초대 여가부 장관으로 임명된 김현숙 장관은 취임과 동시에 여성가족부를 폐지하러 왔다는 점을 분명하게 밝혔습니다.
[한준호 / 더불어민주당 의원 (2022년 8월 18일) : 알고 오셨다는 거예요? (여가부를) 폐지를 하기 위해서 장관에 임명이 되신 거예요?]
[김현숙 / 여성가족부 장관 (2022년 8월 18일) : 네]
이후 여가부는 존립 논란에 시달리며 1년 넘게 표류해 왔습니다.
장관 교체의 결정타가 된 건 잼버리 대회 논란입니다.
예상됐던 폭염에도 불구하고 행사가 파행되는 등 시작부터 끝까지 낙제점을 받아 개각 대상에 올랐다는 분석입니다.
새 장관을 임명하는 자리에서도 대통령실의 여가부 폐지 방침은 변함이 없었습니다.
[김대기 / 대통령실 비서실장 : 여성가족부는 아시다시피 저희 정부에서 폐지 방침입니다. 여성가족부 업무 중에 가족, 문화, 청소년, 여성 일자리 이런 업무는 원래 소관 부처로 이관해서….]
김행 여가부 장관 내정자 역시 자신이 '시한부 장관'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김행 / 여성가족부 장관 내정자 : (여성가족부가) 존속하는 기간 동안 고유의 업무가 있습니다. 생명의 존엄성이라든가 가족의 가치, 그리고 대한민국의 지속가능성을 기획하고….]
장관 교체설에 혹시나 하고 기대했던 여성계 기대는 실망으로 바뀌었습니다.
[양이현경 / 한국여성단체연합 공동대표 : 성차별이나 혹은 돌봄이나 사회적 소수자 문제를 더 강화해야지만 지금 어려운 상황이 조금 나아지는데…. 예산도 삭감하고 있어요. 이름만 남겨놓고 아무런 일 못 하게 하는 방향으로 하는 건 아닌지….]
여가부 폐지 고수 방침에 따라서 김행 장관 내정자의 인사청문회도 순탄치 않게 진행될 전망입니다.
잼버리 파행으로 인한 감사까지 받고 있는 여가부는 부처를 폐지하러 온 두 번째 장관을 맞으면서 뒤숭숭한 모습입니다.
YTN 김현아입니다.
영상편집 : 서영미
그래픽 : 박유동
자막뉴스 : 이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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