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으로 사망자가 2만 명이 넘어서면서 아랍권 분쟁 사상 최대 규모의 인명손실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여기에 식량과 물 등 인도적 지원이 끊겨 난민 57만 명이 당장 굶어 죽을 위기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신웅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스라엘이 최근 공개한 폭격 영상입니다.
이스라엘군은 이 시설이 수많은 땅굴로 연결된 하마스 지도부의 숙소라고 주장했습니다.
[다니엘 하가리 / 이스라엘군 대변인 : 우리 군은 가자지구 북부와 남부의 지상 작전을 계속 심화하고 있습니다. 가자지구에서 우리 군은 휴전 이후 2천 명 이상의 테러리스트들을 공중과 해상, 육상에서 제거했습니다.]
이처럼 공습과 지상전이 계속되면서 가자지구의 인명피해가 1948년 이스라엘 건국 이후 최대 규모로 불어났습니다.
가자지구 보건부는 지난 10월 7일 이후 2만여 명이 숨지고 5만3천여 명이 다쳤다고 밝혔습니다.
이 가운데 70%는 어린이와 여성으로 전해졌습니다.
1982년 6월 이스라엘의 레바논 침공 때 3개월간 17,825명이 숨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1967년 중동 전쟁 당시 이집트와 시리아 등 아랍권 사망자 만9천 명은 물론 1948년 이스라엘 건국과 대재앙으로 인한 사망자 만5천 명도 훌쩍 넘어선 수치입니다.
아직 전쟁이 끝나지 않은 데다 건물 잔해 속에 깔린 것으로 추정되는 실종자 6,700명을 더하면 3만 명에 육박하는 숫자도 나옵니다.
여기에 이스라엘의 봉쇄로 식량과 물이 끊겨 당장 수많은 이들이 굶어 죽을 판입니다.
유엔은 기아 감시 보고서를 통해 가자지구 주민 220만 명 중 4분의 1가량인 57만 명이 기아에 빠졌다고 밝혔습니다.
[아리프 후사인 / 세계식량계획 수석 경제학자 : 세계적으로 현재 13만 명이 재앙적 수준의 기아에 고통받고 있습니다. 가자지구에서는 그 4배에 달하는 50만 명 이상이 굶주리고 있는데 이는 전례가 없는 수준입니다.]
식량 지원과 긴급 구호가 이뤄지지 않으면 2월 7일쯤에는 가자지구 주민 전원이 극심한 기아 상태에 빠질 것이라고 유엔은 우려했습니다.
YTN 신웅진입니다.
YTN 신웅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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