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베이거스에 사는 플로린 모이스 씨는 낮에는 리조트에서 주차 관리인으로 일합니다.
그런데 밤이 되면, 건물 조명 장식을 다는 부업에 나섭니다.
[플로린 모이스 : 개인적으로는 부업을 해서 가족에게 즐거운 크리스마스를 만들어 줄 수 있었어요. 2, 3가지 부업을 항상 찾는데, 하나로는 생활이 안 되거든요.]
미국에서는 본업 외에 부업을 따로 찾은 사람 숫자가 사상 최대로 불어났습니다.
지난 10월 기준으로 전체 노동인구 중에 5.2%인 840만 명이 부업을 구했습니다.
우선 물가가 너무 올라서 직업 하나 만으로는 생활을 유지하기 힘든 사람들이 늘어난 것으로 평가됩니다.
여기에 또 코로나 사태 이후에 재택근무가 늘면서 두 번째 직업을 찾을 여유가 생긴 것도 한몫했습니다.
반대로 업주들 입장에서도 거의 완전고용 수준이어서 일할 사람을 찾기 어려운 만큼 부업할 사람이 느는 걸 반기는 분위기입니다.
[캐시 비어맨/소상공인 : 우리는 계절에 따라서 사람을 구하는데, 그게 참 어렵습니다. 정직원을 뽑을 수가 없어요.]
이런 업주와 구직자를 이어주는 서비스도 호황을 누리고 있습니다.
[헌터 세브레소스/구인 앱 ceo : 사람들이 언제 어디서 일할지 정하고 싶어 해요. 그래서 저희도 계속 성장하고 있습니다.]
물가가 고삐가 잡힌다고 해도, 한 번 치솟은 집세와 서비스 요금은 내려가기가 쉽지 않아서, 미국에서 부업 인구는 달이 갈수록 기록을 갱신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이상욱, 영상편집 : 오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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