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전의 포문을 연 건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입니다.
줄곧 팔레스타인을 지지해 온 에르도안 대통령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나치 독일의 독재자 아돌프 히틀러에 비유했습니다.
이스라엘에서 나치 수용소가 보인다며 가자 지구의 현 상황을 히틀러의 홀로코스트에 견주었습니다.
이스라엘을 지원하는 미국 등 서방에도 날을 세웠습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 튀르키예 대통령 : 네타냐후(이스라엘 총리)는 히틀러보다 부유합니다. 서방의 도움을 받고 미국이 모든 걸 지원합니다. 그런 지원을 받아서 한 게 무엇입니까? 2만 명 넘는 가자 사람들을 살해했습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앞서 이달 초엔 네타냐후 총리를 슬로보단 밀로셰비치 전 세르비아 대통령에 빗대기도 했습니다.
인종청소 반 인류 범죄 혐의로 국제형사재판소의 재판을 받은 밀로셰비치처럼 네타냐후도 전쟁범죄자로 재판받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도 듣고만 있지 않았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성명에서 에르도안 대통령은 쿠르드족 학살을 자행하고, 자신을 반대하는 언론인을 투옥한 것으로 세계 기록을 보유했다면서 "도덕성을 설교할 자격이 가장 없는 인물"이라고 받아쳤습니다.
베니 간츠 전 이스라엘 국방장관도 소셜미디어에서 에르도안 대통령의 발언은 현실을 노골적으로 왜곡하고 홀로코스트의 기억을 모독하는 것이라고 규탄했습니다.
또 하마스는 비열한 학살을 자행한 조직이라며 하마스의 위협을 제거하는 것은 실존적 필요성이며 비교할 수 없는 도덕적 명령이라고 강조했습니다.
YTN 기정훈입니다.
영상편집 | 박정란
자막뉴스 | 박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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