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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 난민촌 공습 오폭 인정…"민간인 피해에 유감"
(서울=연합뉴스) 이스라엘군이 성탄절 전야에 가자지구 중부 알마가지 난민촌에 가한 2차례 폭격으로 하마스와 무관한 민간인들이 피해를 봤다며 이례적으로 유감을 표명했다고 미국 언론 뉴욕타임스(NYT) 등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이스라엘군(IDF)은 이날 성명에서 지난 24일 이스라엘 폭격기가 하마스 조직원들이 있는 곳에 인접한 목표물 2개를 타격했다면서 "예비 조사 결과 폭격이 이뤄지는 동안 목표물 근처 다른 건물들에 타격이 가해져 민간인들에게 의도치 않은 피해를 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IDF는 공격 전에 민간인 피해 완화 조처를 했음에도 이런 일이 일어났다며 "(하마스와) 관련 없는 사람들에게 가해진 피해를 유감스럽게 생각하고, 이번 일로 교훈을 얻으려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NYT는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상대로 벌이고 있는 이번 전쟁에서 이스라엘군이 과실을 인정한 것은 드문 사례라고 지적했습니다. 이는 이스라엘이 미국 등 국제사회의 압박 속에 가자지구 작전을 저강도 공격으로 전환하려는 상황과 맞물려 눈길을 끄는데요.

이날 이스라엘 공영방송 칸뉴스는 익명의 이스라엘 군 관리를 인용, 부적절한 무기가 사용된 것이 난민촌 비극을 초래했다면서 "당시 작전에 올바른 무기가 채택됐다면 막을 수 있는 일이었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지난 24일 밤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알마가지 난민촌에서만 어린이와 여성 다수를 포함해 80여명이 숨지는 등 하루 사이에 가자지구에서 250명이 추가로 숨졌습니다. 영상으로 보시죠.



제작: 김해연·안창주

영상: 로이터·이스라엘 방위군 X(구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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