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이낙연 전 대표가 오늘 전격 회동에 갈등 봉합을 시도했지만, 서로 간 이견만 확인한 채 성과 없이 종료됐습니다.
이 대표는 이 전 대표가 연말 시하능로 요구한 통합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거부했고, 이에 이 전 대표는 변화의 의지를 확인하지 못했다며 자신의 갈 길을 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기완 기자!
오늘 만남은 민주당 통합의 분수령으로 여겨졌는데, 결국, 양측이 접점을 찾지 못했다고요?
[기자]
이재명-이낙연, 민주당의 두 전·현직 대표는 오전 10시, 서울 중구에 있는 한 식당에서 만났습니다.
비공개로 진행된 회동은 50분가량 이어졌는데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두 사람은 '통합 방안'에 대한 의견 차이만 확인한 채, 회동은 성과 없이 마무리됐습니다.
앞서 이 전 대표가 요구한 대표직 사퇴와 통합 비대위 구성 여부가 쟁점이었는데,
이재명 대표가 당은 기존 시스템이 있고, 당원과 국민의 의사를 존중해야 한다며 이를 거부한 겁니다.
이 대표는 회동 뒤 기자들과 만나, 이 전 대표에게 '탈당'을 재고해 달라는 뜻을 전했다고 말했습니다.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단합을 할 시점이란 점을 강조했다고 전했습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당의 부족함이 많다고 생각할 수 있고 실제로 기대치에 부족한 점이 있겠지만, 당을 나가시는 것이 그 길은 아닐 것이라는 간곡한 말씀을 드렸습니다. 우리 총리님, 다시 한 번 깊이 재고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이낙연 전 대표는 싸늘한 반응을 내보였습니다.
이 대표로부터 변화의 의지를 확인하고 싶었지만, 확인할 수 없었다고 답했습니다.
민주당이 윤석열 정부의 폭주에도 불구하고 대안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건 통합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변화하지 않은 것에 있다며 날을 세웠습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이낙연 /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 오늘 그 변화의 의지를 이재명 대표로부터 확인하고 싶었으나, 안타깝게도 확인할 수 없었습니다. 정신과 가치와 품격이 지금 민주당에서 실종됐기 때문에 그것을 회복하려는 노력은 어디선가 필요하다고 믿습니다.]
결국, 지난 7월 만남 이후 5달 만에 성사된 민주당 전·현직 대표의 만남은 빈손으로 끝났습니다.
앞서 연일 신당 창당을 언급했던 이 전 대표는 '탈당' 여부에 대한 질문에는, 좀 더 가치 있는 일을 위해 자신의 갈 길을 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이 전 대표가 조만간 탈당과 신당 창당 수순을 밟을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또 양측이 기존 입장 변화 없이 '제3의 중재안'도 거론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져,
일각에선 이번 만남 자체가 각자 총선 행보의 '명분 쌓기' 아니었느냐는 지적도 나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박기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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