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겨냥해 "권좌에 계속 남아 있을 수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사실상 러시아 정권 교체를 촉구한 것으로 해석됐는데 러시아는 그것은 바이든 씨가 결정할 사안이 아니라 러시아 국민의 선택이라고 반발했습니다.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이종수 기자!
푸틴 대통령을 전쟁범죄자라고 맹비난해 온 바이든 대통령이 러시아 정권 교체를 촉구한 겁니까?
[기자]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가 침공한 우크라이나의 접경국인 폴란드 바르샤바 방문 중에 한 연설에서 푸틴 대통령이 "권좌에 계속 남아 있을 수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 푸틴은 권좌에 남아 있을 수 없습니다. 신이 당신을 축복하고 자유를 지켜주며 우리 군을 보호하기를 바랍니다.]
바이든 대통령의 이러한 언급은 사실상 러시아의 정권 교체를 촉구한 것이란 해석이 나왔습니다.
AP는 "바이든 대통령이 푸틴의 퇴진을 촉구했다"고 했고, CNN도 "바이든 대통령이 푸틴이 더는 러시아의 지도자가 돼선 안 된다고 선언했다. 미국의 러시아 접근법에 중대한 변화를 반영한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미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러시아의 정권 교체를 언급한 게 아니라고 했다죠?
[기자]
백악관 관계자는 연설 직후 "바이든 대통령 발언의 요점은 푸틴 대통령이 이웃 나라나 그 지역에 대해 권력을 행사하도록 허용할 수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러시아에서 푸틴 대통령의 권력이나 정권 교체에 대해 논의하지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러시아 정권교체에 직접 나섰다고 했을 때 푸틴 대통령의 강력한 반발을 가져와 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는 등 부정적 파장을 고려해 일단 진화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러시아 측 반응이 궁금한데요? 어떤 입장을 내놓았나요?
[기자]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이 권좌에 남을 수 없다는 바이든 대통령 발언과 관련해 "그것은 바이든 씨가 결정할 사안이 아니다. 오직 러시아 연방 국민의 선택"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또 "이런 개인적인 모욕은 미·러 양국 관계 회복을 위한 기회의 창을 좁혔다"며 "국가 지도자, 즉 바이든 대통령은 정신 차려야 한다"고도 했습니다.
[앵커]
러시아의 이러한 반박과 무관하게 바이든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에 대한 공세의 수위를 계속 높여가고 있죠?
[기자]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6일 푸틴 대통령을 전쟁범죄자로 처음 공식으로 지칭한 이후 연일 전범으로 맹비난해 왔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어 푸틴 대통령이 거짓말쟁이 독재자이며 그가 이끄는 러시아는 민주주의를 억압하고 있다고 공세의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바르샤바 연설에서 "푸틴은 우크라이나를 비나치화한다고 뻔뻔스럽게 말하는데 이는 거짓말이고 스스로도 잘 안다"고 말했습니다.
"민주적으로 선출된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유대인으로, 그의 부친 가족은 나치 대학살로 말살됐다.
푸틴은 이전의 모든 독재자처럼 후안무치하다"며 비판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러면서 러시아 국민을 향해서는 "여러분은 우리의 적이 아니다"라고 강조하고 우크라이나 국민에게는 "우리는 여러분과 함께한다"고 연대감을 표했습니다.
[앵커]
우크라이나 국민이 러시아군에 맞서 용맹하게 싸우면서 일찌감치 아프간 국민과 대비가 됐는데요
이러다 보니 우크라 국민에게 세계가 연대감을 넘어 경의를 표하고 있어 보입니다.
[기자]
... (중략)
YTN 이종수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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