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해가 저물어 가는 지금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전역에 대규모 공습을 감행해 수십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키이우 현지 KBS 취재진 숙소 인근에도 폭발이 있었습니다. 김귀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구급차가 급히 달려가고, 차창 넘어 건물 사이로 검은 연기가 보입니다.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시내 한복판에 러시아 미사일이 떨어졌습니다.
수십 대의 소방차가 불길을 잡으려 애쓰지만 쉽지 않습니다.
러시아군의 폭격을 맞은 공장 앞입니다.
지금은 창고로 사용하고 있다는데 새까만 연기가 하늘 높이 솟구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군은 이 공장에 무기를 보관해 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빅토르/폭격 목격자 : "오늘 아침 8시 20분쯤 폭발이 일어났어요. 사람들이 모두 당황하며 피하려고 이리저리 뛰어다녔습니다."]
키이우에만 15발, 우크라이나 전역에 110발의 러시아 미사일이 발사됐다고 우크라이나 당국은 밝혔습니다.
개전 이후 최대 규모의 공습입니다.
방공호로 사용되던 키이우의 한 지하철역은 미사일에 붕괴됐습니다.
제2의 도시 하르키우와 오데사 등이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현재까지 최소 10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다친 것으로 전해집니다.
이외에도 많은 지역에서 거주 시설이 공격을 받았고 에너지 기반 시설도 파괴돼 대규모 정전이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오늘 공격은 연말을 맞아 예상됐던 러시아의 대공습이 시작된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이달 31일이나 새해 첫날도 러시아의 공격이 있을 것으로 예상돼 시민들은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촬영:김영환/영상편집:유지영/자료조사:조영은
▣ KBS 기사 원문보기 : http://news.kbs.co.kr/news/view.do?n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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