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가 앞에 죽은 돼지들이 널브러져 있습니다.
거대한 구덩이에 살아 있는 돼지떼를 몰아 넣고 살처분하기도 합니다.
[돼지 농장 관리인 : 돼지들이 모두 일어나질 않네요. 여기 큰놈도 그렇고, 제 주변에 전부 아프리카돼지열병이에요.]
타이완 중앙통신은 지난 4월부터 중국 북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ASF가 퍼졌다고 전했습니다.
지난 18일 중국 소시지에서 ASF 변이 바이러스가 검출된 뒤 나온 보도입니다.
ASF는 허베이성과 허난성, 산둥성 등지에서 발병해 점차 중부와 남부 지방으로 번져나가고 있습니다.
중국 최대 양돈 지역인 쓰촨성은 최근 30kg 넘는 외지 돼지의 반입을 금지하고 나섰습니다.
ASF는 제1종 가축 전염병으로 치사율이 100%에 달하지만, 아직 백신이나 치료제는 없습니다.
중국 당국은 일반 돼지 열병 사례만 종종 공개할 뿐 ASF 유행에 대해선 쉬쉬하고 있습니다.
[타이완 TTV 뉴스 (지난 19일 보도) : 중국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병했지만 세계동물보건기구(WOAH)에 통보되지 않아 전염병 상황이 불투명합니다.]
ASF 확산에 따라 폐사율은 높아지는 데, 돼지고깃값은 오히려 40% 가까이 떨어졌습니다.
현지 매체들은 전염병 확산에 놀란 농가들이 도축을 서두르면서 일시적 공급 초과 현상이 나타났다고 설명했습니다.
[베이징 신파디 시장 정육점 직원 : 먹는 것보다 생산이 많으니, 시장에서 소화가 되지 않아서 가격 하락을 초래합니다.]
중국 식탁에 빠짐 없이 오르는 돼지고기, 최근 소비자 물가를 끌어내린 주요 원인이 됐습니다.
당국의 침묵 속에 퍼지는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디플레이션 압력을 높이고 있단 뜻이기도 합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촬영편집ㅣ고 광
그래픽ㅣ김진호
자막뉴스ㅣ이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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