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목요일 친절한 경제, 권애리 기자 나와 있습니다. 권 기자, 요즘 은퇴한 이후에도 자녀를 책임지는 부모가 늘고 있다는 얘기가 많았는데, 실제 설문 조사에서도 이렇게 답한 부모가 많았네요?
〈기자〉
평생 직장 개념은 이제 존재하지 않는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인생에서 주로 다녔던 직장에 아직 몸담고 있을 때 자녀를 결혼까지 시킨다, 이게 많은 부모들이 꿈꾸는 모습이죠.
그런데 사실 이제 현실에서는 그런 사람은 이제 많지 않습니다.
3명 중에 2명은 "은퇴 후에도 자녀 부양 부담이 존재한다"라고 얘기했습니다.
보험개발원이 전국의 30대에서 50대까지 가구주, 가장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입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게, 이제 35세 이전에 결혼하는 사람이 남성은 3명 중 1명, 여성은 절반이 좀 넘는 정도입니다.
보통 결혼 후에 아이를 낳는다는 걸 생각해 볼 때, 30대 후반에 아이가 생길 경우에 내가 60세가 돼도 아이는 아직 대학생 정도의 나이겠죠.
자녀가 결혼을 해 있을 가능성은 더더욱 희박합니다.
이번 조사에서 은퇴란 더 이상 생계를 위해서 일하지 않게 될 때로 정의했는데요.
다만 공공근로 일자리 정도에 나서거나 소일거리, 말하자면 용돈벌이로 일하는 정도까지는 포함시켰습니다.
그렇게 주된 직장에서 은퇴했을 때 본인이 받게 될 예상퇴직금은 평균 1억 7백만 원 정도로 예상이 나왔는데요.
은퇴한 뒤에 자녀를 결혼시키는 데만 1억 4백만 원, 은퇴 이후의 자녀 교육 비용으로는 평균 7천7백만 원이 들 거라는 답이 나왔습니다.
한 명에 대해서입니다. 그러니까 자녀가 여럿이면 각오해야 하는 비용이 훨씬 더 커질 거고요.
이미 한 명만으로도 퇴직금만 갖고는 감당이 안 되는 수준입니다.
〈앵커〉
은퇴 이후를 생각해 보면 자연스레 연금을 따져보게 되잖아요. 개편이 추진 중이긴 하지만 일단 지금 기준에서 어느 정도 연금에 기댈 수 있을까요?
〈기자〉
이건 내 소득이 얼마 정도냐에 따라서 다릅니다.
국민연금공단이 추산하고 있는 국민연금의 평균 소득대체율은 지난해 기준으로 22%입니다.
은퇴 전에 벌었던 것만큼 은퇴 후에도 소득이 있길 바란다면 국민연금은 평균적으로 그중에 22%밖에 채워주지 못한다는 겁니다.
게다가 아무래도 본인이 돈을 벌 때 고소득이었을수록 국민연금의 소득대체율이 이것보다 낮아지게 됩니다.
월 소득이 550만 원을 넘는 고소득은 은퇴 후에 국민연금을 받아도 소득대체율은 15%까지 떨어집니다.
우리나라 가정들을 일렬로 쭉 세운다고 가정했을 때 딱 정가운데 있는, 중간 정도의 소득을 올리는 집을 예로 보면요.
50대가 가장인 가정들만 따로 추려서 해봤을 때, 통계청 집계 기준으로 딱 중간 수준이려면 연간 세전소득이 7천60만 원 정도입니다.
40대도 거의 똑같습니다. 1만 원 차이입니다. 7천59만 원입니다.
이 집이 맞벌이라고 치고요, 부부가 한 사람당 3530만 원 정도를 버는 집이라고 보면요.
이 맞벌이 부부는 나중에 연간 1천600만 원쯤의 연금소득을 올릴 걸로 추산된다는 겁니다.
보통 40~50대들이 은퇴 후에도 지금 버는 돈의 70% 정도 현금 흐름은 있었으면 좋겠다고 바라고 있는데, 국민연금만 갖고는 턱없이 부족한 거죠.
여기에 자녀부양까지 안 끝났다면 문제가 심각해집니다.
그래서 80%가 은퇴 후를 따로 준비하고 있다고 응답했지만요.
은퇴 후에 대한 준비가 약간이라도 돼 있다는 사람은 3명 중 1명 꼴 정도밖에 되지 않습니다.
〈앵커〉
은퇴 후에도 돈을 벌어야 한다는 사람이 많다는 얘기네요. 우리나라 노년층이 근로소득에 의지해서 사는 비중이 경제협력개발기구 나라 가운데 두 번째로 높았다고요?
〈기자〉
멕시코 다음으로 우리가 가장 높습니다. OECD 평균의 보시는 것처럼 2배가 넘습니다.
건강이 허락하는 한 일을 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보통 69세부터는 건강에 이상이 생기기 시작하는, 근로소득에 차질이 생기기 시작하는 기점으로 봤습니다.
은퇴를 준비하는 사람들 중에 절반 가량은 개인연금을 1.2개 정도 갖고 있었는데요.
이런 사적연금을 비롯해서 추가 소득원을 만들어 놓는 게 여러모로 절실하고, 또 여전히 부족한 수준인 걸로 꼽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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