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한 가운데 떠있는 LNG 운반선, SK세레니티호입니다.
지난 2018년 첫 운항에서 냉기가 새어 나오는 중대 결함이 발견됐습니다.
이후 수리와 시험을 반복했지만 6년째 운항을 못하고 있습니다.
LNG 탱크는 영하 162도의 LNG 냉기를 차단하는 게 핵심기술인데, 이 배에 기술을 제공한 건 한국가스공사 측입니다.
결함으로 천억 원이 넘는 손실을 떠안은 조선사와 해운사는 지난 2019년 각각 소송을 냈고, 지난 10월 법원은 결함에 대한 책임은 가스공사라며 손실 대부분을 배상하라고 판결했습니다.
당시 SK해운에는 청구금액 전액을, 삼성중공업에는 청구 금액의 상당액을 물라는 겁니다.
[최연혜/한국가스공사 사장/지난 10월/국회 국정감사 : "런던상사중재원에서는 국내의 판결 결과를 보고 그것을 반영하려는 그런 상황인 것 같습니다."]
최근 런던 중재재판부는 결함을 제때 수리하지 못한 조선사, 삼성중공업이 선주에게 3,700억여 원을 배상하라고 결정했고, 삼성중공업은 가스공사에 구상권을 청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중재 결과를 지켜본다던 가스공사는 "삼성중공업과 SK해운 사이의 문제"라고 선을 그었고, 1심 판결에도 항소하기로 했습니다.
최근 합의를 위해 세 회사 관계자가 수차례 만났지만, 입장 차이가 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운천/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지난 10월/국회 국정감사 : "최고의 실패작이 됐어요. 책임 회피의 완결판이에요."]
[최연혜/한국가스공사 사장/지난 10월/국회 국정감사 : "사운이 걸렸다고 봐도 될 정도로 굉장히 심각하다."]
이러는 동안 손실액에 대한 이자 부담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계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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