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오동건 앵커
■ 출연 : 박성배 변호사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라이브]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사건 사고 소식 짚어봅니다. 박성배 변호사와 함께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성탄절 새벽, 정말 안타까운 사건이었습니다. 언론에는 성탄절의 비극이다, 이렇게 소개를 하기도 했는데요. 도봉구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했고 2명이 사망했습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정리를 해볼까요.
[박성배]
25일 새벽 도봉구의 23층 아파트 3층에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오전 4시 57분경 화재 신고가 이루어졌는데 화재가 발생한 방은 3층에 있습니다. 3층에 70대 노부부가 베란다 아래로 피신했고. 다만 4층에 거주하던 부부가 아이 둘을 안고 베란다 아래로 피신했지만 남편이 사망하고 말았습니다. 뿐만 아니라 10층에 거주하던 임 모 씨가 노부부와 동생을 먼저 대피시킨 후 자신도 대피하는 과정에서 계단 통로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습니다. 외벽 그을음이 17층에 이르고 2~4층의 유리창이 모두 깨질 만큼 참혹한 현장이었는데 사망자 2명, 부상자가 30여 명에 이르는 큰 화재였습니다.
[앵커]
특히 사망자 2명은 가족을 지키기 위해서 애썼다는 공통점이 있어서 더 마음이 아픈데요. 화재 발생 시각이 새벽 시간대였습니다. 가장 취약한 시간 아닙니까?
[박성배]
그렇습니다. 화재가 발생할 때 실제로는 화재로 인한 사망자보다는 유독가스 흡입으로 인한 사망자가 2배 이상 많습니다. 그만큼 유독가스가 침범해올 때는 즉각적인 대피가 필요한데 새벽 시간대 모두가 잠을 자고 있고 화재가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조기에 널리 알리지 못하는 상황에서는 신속한 대피가 어렵죠. 신속하게 대피하지 못한 상황에서 잠이 들어있거나 잠에서 막 깼을 때 어느 정도 연기가 흡입된 상태라면 신속한 대피가 이루어지지 않는 이상 중대한 상해나 사망에 이르는 경우가 상당히 많습니다. 이 사건의 경우에도 새벽 시간대 화재가 발생함으로써 피해가 더 커진 것으로 보이고. 3분 정도 유독가스를 흡입하면 심정지에 이른다고 합니다. 이에 따라서 화재가 발생할 때는 젖은 수건으로 입, 코를 가리고 낮은 자세로 대피하라는 권고가 이루어지기도 하는데 젖은 수건으로 눈코를 가린 경우에는 20분 정도는 버틸 수 있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새벽 시간대 갑자기 화재가 발생해 경황이 없는 상황에서 인명피해가 생각보다는 많이 발생한 것 같습니다.
[앵커]
합동감식이 11시 정도 이루어지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경찰생활을 또 하셨고 화재 현장도 가보셨을 텐데 합동감식을 하면 어떤 걸 하는 건가요?
[박성배]
합동감식을 하는 이유는 화재의 원인이 쉽게 드러나지 않는 경우입니다. 경찰과 소방 당국, 필요에 따라 전기적 요인으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보일 때는 한국전기안전공사 관계자도 감식에 참여하게 되는데 무엇보다도 발화 지점과 화재 원인을 밝히는 것이 급선무죠. 발화 지점만 밝혀내면 어느 정도 화재 원인도 밝혀내게 됩니다. 발화지점은 유독 화재가 크게 발생한 지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크게 크게 화재가 발생한 이후에 화재 연소가 확대한 경로를 이 확대 경로를 찾아가다 보면 발화 지점, 최초에 불이 시작된 지점을 어느 정도 찾아낼 수 있습니다. 불이 시작된 지점만 찾아낸다면 화재 원인도 어느 정도 규명해낼 수 있는데 그 외에도 관계자들 진술이나 CCTV 영상을 통해서 정확한 발화지점과 화재 원인을 찾아내게 되죠. 그 과정에서 가능성이 없는 요인...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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