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 입대한 장병들의 긴장감과 보내는 가족들의 눈물이 서린 곳, 바로 신병교육대대가 일부 사라질 전망입니다.
육군이 어제, 서부전선 전방사단 1사단과 9사단, 25사단 신병교육대대의 임무가 해제된다고 밝힌 건데요,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야전 신병교육대대 임무를 해제하거나 부대를 해체할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언급한 3곳 말고도, 전방사단에서 신병교육대대가 추가로 사라질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은 겁니다.
이에 따라, 앞으로는 논산 육군훈련소에 입소하는 훈련병의 비중이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군 당국은 더 나아가, 신병 훈련을 육군훈련소로 일원화해 진행하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병역 자원의 감소와 첨단과학기술을 고려한 군구조 혁신 차원에서 미래 육군 병력 구조를 설계해 왔다"는 게 육군의 설명인데요,
다시 말해, 저출생과 인구 감소가 국방 정책에도 영향을 준 겁니다.
실제로, 입대를 가장 많이 하는 연령대인 만 20살 남성의 수, 계속해 줄고 있습니다.
지난 2020년 33만 명대를 기록한 뒤 곤두박질친 데 이어, 2035년 이후 다시 급감하고, 2045년엔 12만 명 선까지 떨어질 전망입니다.
지난해 말 기준 국군 상비전력은 48만 명으로, 50만 명 선이 무너졌습니다.
지난 국정감사에서는 이러한 제안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성일종 의원 / 국민의힘 (병무청 국정감사) : 저는 군이 좀 앞장서서, 예를 들면 신체가 건강하고 젊은 외국인들이 한국어(시험)을 통과하면 우리 군에 와서 국가를 위해서 봉사하고 그러고 나서 그 이후에 시민권 주는 것도 병무청에서 긍정적으로, 능동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요.]
이기식 병무청장은 "고민해보지 않았다"고 답하긴 했지만, 인구 절벽이 이대로 유지될 경우 외국인이 철책선을 지키는 날이 올지도 모르겠습니다.
저출생의 여파, 안보 최전선에도 밀어닥친 현실입니다.
앵커ㅣ나경철
자막뉴스ㅣ이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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