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공세 러시아 vs 지리 꿰뚫은 우크라…키이우는 폭풍전야
(서울=연합뉴스) 러시아군의 총공세로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이우(키예프)의 방어선이 하나 둘 무너지고 있어 머지않아 러시아 탱크와 병력이 키이우 시내로 밀고 들어갈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14일(현지시간) 영국 텔레그래프는 키이우에서 시가전이 벌어지면 방어군의 이점을 누리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군에 큰 타격을 입힐 수 있지만, 이를 잘 아는 러시아가 압도적인 화력을 동원해 초토화 전략을 펼친다면 엄청난 민간인 피해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대도시의 시가전은 언제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르는 복잡한 시가지에서 현지 사정과 지리에 밝은 적과 싸워야 하기 때문에 공격군에게 매우 불리한데요.
러시아군에는 젊고 경험 없는 병사들이 대부분이어서 시가전이 벌어질 경우 고전을 면치 못할 것으로도 예상됩니다.
방어군은 도로를 철재와 콘크리트로 봉쇄하고 탱크 진격을 방해하기 위한 참호를 파는 것은 물론 철조망으로 지체된 탱크나 장애물 제거를 위해 선두에 나선 공병 차량을 파괴하려고 곳곳에 화망을 구성한 채 전투에 대비합니다.
특히 우크라이나군은 서방으로부터 지원받은 우수한 휴대용 대전차 무기를 다량 보유하고 있다는 이점도 있습니다.
우크라이나군 탱크도 골목에 숨어 있다 러시아군 대열이 지나가면 근처 빌딩에서 쏟아져 나오는 아군 병력의 엄호를 받으며 적군 측면을 공격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러나 시가전이 아니라 도시를 포위해 맹공을 퍼붓는 양상의 전투라면 지상군이 특별히 유능할 필요도 없고 방어군으로서 우크라이나의 이점도 사라집니다.
직접 교전할 수 없고 포위 공격과 공습을 당해야 하는 상황은 우크라이나에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으로 보시죠.
[제작: 김건태·서정인]
[영상: 로이터·트위터 @ArmedForcesUkr·러시아 국방부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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