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각한 표정의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국방장관과 총참모장에게 지시를 내립니다.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등을 관장하는 핵 억지력 부대의 경계태세를 강화하도록 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 러시아 대통령 : 국방장관과 총참모장에게 러시아군의 핵 억지력 부대의 경계태세를 강화할 것을 지시합니다.]
푸틴 대통령은 지시를 내리면서 경제분야에서 서방국가들의 비우호적 행동과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 회원국들의 공격적인 발언을 비난했습니다.
이번 조치가 러시아 은행을 국제은행간통신협회, 스위프트 결제망에서 배제하고 푸틴 대통령을 제재 리스트에 올린 것 등에 대한 대응이란 뜻입니다.
서방 세계에서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 사무총장은 CNN에 출연해 위험하고 무책임한 언사라고 비판했습니다.
미국 백악관도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위협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비난하고 에너지 제재 추가 가능성도 시사했습니다.
전 세계 원유의 12%, 천연가스의 17%를 생산하는 러시아에 대해 에너지 제재를 시행하면 러시아 경제에 대한 타격은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핵 위협에도 불구하고 결사항전의 의지를 더욱 다졌습니다.
[디미트로 쿨레바 / 우크라이나 외무장관 : 이런 핵무기가 우크라이나를 겨냥한 것이라면 대답은 아주 간단합니다. 세계적으로 재앙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크라이나를 쓰러뜨리지는 못할 겁니다.]
푸틴 대통령이 서방세계의 제재에 핵 카드를 내보이면서 우크라이나 사태가 신냉전으로 확전되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습니다.
YTN 이상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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