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이 하마스가 만든 최대 규모의 터널을 발견했다며 공개했습니다. 터널 안으로 차량이 오갈 수 있을 정도의 규몬데요. 이스라엘과 하마스 양측은 인질 석방과 휴전 협상 가능성을 여전히 열어두고 있습니다. 두바이 우수경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이스라엘군이 굴삭기를 동원해 흙더미를 파헤칩니다.
밤샘 작업 끝에 거대한 터널 입구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지금까지 발견한 하마스 지하 터널 가운데 최대 규모라고 이스라엘군은 밝혔습니다.
최대 깊이가 50미터, 길이는 4km로, 대형 차량도 거침없이 다닐 정돕니다.
이 터널은 가자 지구 북부와 이스라엘 접경의 에레즈 통행로로부터 불과 4백여 미터 떨어진 곳에서 발견됐습니다.
[다니엘 하가리/이스라엘군 대변인 : "이 터널은 에레즈 통행로를 공격하기 위해 신와르가 계획한 것입니다. 에레즈 통행로는 희망의 상징이고, 이 터널은 공포와 테러, 갈등을 상징합니다."]
이스라엘군은 이런 지하 터널이 가자 주민들 주거지 곳곳에 뻗어있는 것으로 보고 모두 제거하기로 했습니다.
작전 강도를 높이면서 가자 북부와 중부 등 전역에서 하루 만에 100여 명의 사망자가 속출했습니다.
[모함마드 알나샤/가자 주민 : "마실 물을 통에 다 채웠을 때 머리 위로 공습이 시작됐습니다. 안전한 곳이 없지만, 아이들에게 물을 갖다 줘야 했습니다."]
특히 이스라엘군이 지난 15일 자국 인질 3명을 오인 사살한 뒤 휴전과 인질 석방 재개 요구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여전히 협상 재개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는 가운데, 진행 방식을 놓고 양측이 이견을 보이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습니다.
현재 가자지구에는 120여 명의 인질이 남아있는 가운데, 미국 국방장관이 이스라엘을 방문해 민간인 피해를 줄이는 저강도 공세 전환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우수경입니다.
촬영:박현성/영상편집:황보현평/자료조사:조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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