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T 탁송 기사 A 씨는 지난달 중순 한 탁송 콜을 받았습니다.
사고 후 수리된 차량을 고객에게 가져다주고, 고객이 쓴 렌터카를 렌터카 업체에 반납해 주라는 내용이었습니다.
A 씨는 차를 탁송한 뒤 렌터카를 반납하러 가던 중 접촉사고가 났습니다.
콜 한 건마다 자동으로 1천 원가량 보험료를 납부해 온 A 씨는 곧장 카카오T 측에 사고를 알렸습니다.
그런데 보험이 적용되지 않는다는 답이 돌아왔습니다.
탁송 차량이 아닌 렌터카는 탁송 업무가 아니라는 이유였습니다.
[A 씨/카카오T 탁송 기사 : '렌터카는 저희 보험 안 돼요. 당연히 보험 적용이 안 되는 건데 그거를 왜 모르셨냐'라고….]
카카오T 앱을 운영하는 카카오모빌리티는 앱 시스템상 차량 1대만 탁송하도록 돼 있어 자동적으로 해당 서비스에만 보험이 적용되는 거라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A 씨는 카카오T 앱에서 탁송을 신청할 때 렌터카까지 반납하는 '경유 콜'을 요청할 수 있고, 이런 서비스가 공공연히 이뤄졌다고 말합니다.
[A 씨/카카오T 탁송 기사 : 저는 이런 콜을 받아본 게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거든요. 보험 지급 안 해줄 거면 왜 이런 콜들이 카카오에 계속 올라와서 기사들한테 이런 콜들을 받게 하는 거지? ]
'경유 콜'은 일반 탁송에 비해 요금도 비싸 카카오 측도 더 많은 수수료를 받게 됩니다.
[이호근/대덕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 : 이미 왕복에 대한 콜을 받았다라는 얘기는, 그렇게 진행될 걸 뻔히 알고 있었으면서도 대비를 안 했다는 것은 정말 잘못된 예라고 볼 수밖에 없죠.]
카카오모빌리티는 논란이 불거진 뒤 차량을 2대 운송하는 '경유 콜'은 보험 적용이 제한된다는 공지를 했고, 해당 기사에게는 별도 보상을 협의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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