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수도 베이징을 비롯한 중국 곳곳에 밤사이 폭설이 쏟아졌습니다. 내린 눈이 얼어붙으면서 차들이 미끄러져 한 명이 숨졌고, 일부 지역에서는 교통이 통제되고, 학교 수업도 중단됐습니다.
이 소식은 베이징에서 권란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허난성 정저우 시내입니다.
[허난성 정저우 시민 : 이 텀블러 길이가 18cm 정도 되는데요, 한번 보세요. 이렇게나 깊네요.]
출근길 도로는 눈이 쌓여 얼어붙었습니다.
오토바이 바퀴는 헛돌기만 합니다.
산시성의 한 고속도로, 눈 쌓인 도로 위에 차량들이 어지럽게 뒤엉켜 있습니다.
[사고차량 운전자 : 이 차는 심하게 부딪혔네요. 에어백에 아직 피가 남아 있어요.]
밤사이 내린 눈에 차량들이 미끄러지면서, 40중 추돌사고가 발생해 1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습니다.
산시성과 산둥성, 베이징 등 중국 북동부 지역에 폭설이 내리면서 교통사고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일부 지역에는 10cm 넘는 눈이 쏟아지면서, 폭설 경보 중 가장 높은 적색 경보가 내려졌습니다.
열차 100여 편의 운행이 중단됐고, 고속도로가 폐쇄하는 등 교통 통제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CCTV 보도 : 광범위한 지역에 눈이 내려 교통 이동에 미치는 영향이 큽니다. 그러므로 여행객들은 각별히 유의해야 합니다.]
폭설로 교통뿐 아니라 일상에 혼란도 빚어지고 있습니다.
허난성 정저우시는 초중등 학교와 유치원 수업을 일시 중단했습니다.
산둥성 지난시는 모든 수업을 온라인 수업으로 대체하기로 했습니다.
중국 기상 당국은 남쪽의 따뜻하고 습한 수증기가 북상해, 북쪽의 찬 공기와 부딪히면서, 당분간 중국 북동부에 큰 눈이 내리겠다며, 폭설 대비를 당부했습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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