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과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는 5년전 20억 원을 들여 울산 신불산에 모노레일을 설치했습니다.
전국에서 자연휴양림에 모노레일이 만들어진 것은 신불산이 처음이었습니다.
8인승 레일차량 10대가 휴양림 3.5km 구간을 하루 80차례 오갈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가동 첫날, 전원설비에서 결함이 발견되면서 운영이 중단됐습니다.
그 후 5년 넘게 모노레일은 한 번도 운행되지 못했습니다.
승강장 앞에는 '운영중단'이라는 팻말이 걸려있고, 설비는 군데군데 녹이 슬었습니다.
방수포에 둘러싸인 모노레일 차량은 재가동될 날만 기다렸지만 결국 레일 위를 제대로 달려보지도 못한채 철거하게 됐습니다.
산림청과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는 재시공과 보수, 철거 등 3가지 방안을 놓고 검토한 결과, 결국 내년에 모노레일을 철거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김지현/산림청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 시설기획팀장 : "저희가 일단 용역 결과를 토대로 검토를 해봤는데 철거가 제일 적절하다는 의견이 우세해서 (철거로) 방향을 잡은 상황입니다."]
철거 비용에 드는 비용은 4억 원.
휴양림관리소는 시공업체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벌여 지난해 승소했지만, 시공업체가 파산해 돈을 다 돌려받기 어렵게 됐습니다.
휴양림관리소는 한국자산관리공사에 채권 회수 업무를 위탁하고 최대한 설치비용을 되찾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신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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