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한 해 남북관계는 악화 일로를 걸었습니다.
연초부터 시작된 북한의 무력 도발은 수위를 높여가며 1년 내내 계속됐고, 남북 대화는 단절됐습니다.
북한에 가족을 두고 있는 탈북민들의 가슴은 타들어 갈 수밖에 없는데요.
탈북민들이 새해 바라는 점 유호윤 기자가 만나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구독자 35만 명을 가진 탈북민 유튜버 강나라 씨.
북한 생활을 소재로 영상을 만들어왔는데, 남북 관계가 멀어지면서 사람들의 관심도 예전 같지 않습니다.
[강나라/유튜버/2015년 탈북 : "시간이 지날수록 관심도 없어지고 굳이 북한 우리 이런 이야기 다 아는데 굳이 봐야 되나, 이런 관점의 분들도 많이 계시니까."]
지난 한해 남북 사이에 오간 건 북한의 무력 도발과 이에 대응한 남한의 엄중한 경고뿐, 한때 잠시 품었던 기대도 지금은 사라졌습니다.
[강나라/유튜버/2015년 탈북 : "저 그거(2018년 남북정상회담) 보고 엄마랑 집에서 엄청 울면서 봤었거든요. 아, 우리도 통일되는구나. 평화로운 그런 게 없어지니까 너무 안타까운 것 같아요."]
북한 경제를 연구하는 탈북민 연구자의 눈에도 지난해 남북관계는 예사롭지 않았습니다.
[최설/북한학 박사/2011년 탈북 : "(북한이) 중국 항저우 아시안 게임을 공영 매체로 방영하면서 남조선 국호를 괴뢰라고 (표시)했거든요. 역사상 처음이에요."]
무엇보다 북한이 무기 개발에 몰두하면서 더욱 고통받을 수밖에 없는 북한 주민들이 눈에 밟힙니다.
[최설/북한학 박사/2011년 탈북 : "(북한) 미사일 한 발 날아가게 되면 얼마나 많은 외화가 탕진될까 안타까운 부분이어서. 그걸 볼 때마다 저거 한 발만 안 쏘고 저 돈으로 북한 주민들에게 식량을 풀어 준다면…."]
어두웠던 2023년을 지나 새롭게 찾아온 2024년, 어려워도, 힘들어도 평화를 위해서 대화와 협력을 이어가야 한다고 당부합니다.
[최설/북한학 박사/2011년 탈북 : "문화적 교류라도 그리고 민간 교류라도 경제 협력이 이루어져서 작은 통일을 미리 우리가 준비해 나가는 이런 차원을 준비하는 것도 하나의 역사가 아닐까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KBS 뉴스 유호윤입니다.
촬영기자:권순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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