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의회가 우크라이나 지원 예산에 제동을 건 가운데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세 번째로 미국을 방문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은 물론 미 의회 지도자들도 만나 지지를 호소할 예정입니다.
워싱턴에서 남승모 특파원입니다.
〈기자〉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다시 미국을 찾았습니다.
지난해 2월 러시아와 전쟁 발발 후 이번이 세 번째입니다.
미 국방대 연설에 나선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지원 등 미국의 안보 예산 처리 지연이야말로 러시아가 바라는 바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러시아는 절대 우크라이나 침공에 만족하지 않을 거라며 지원을 호소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러시아는 단지 우크라이나의 일부, 심지어 그 전부를 차지한다 해도 만족하지 않을 것입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에게 단지 (침략을 넓혀 갈) 디딤돌일 뿐입니다.]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흔들림 없는 지지를 약속했습니다.
[로이드 오스틴/미 국방장관 : 미국은 젤렌스키 대통령과 함께 하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실수하지 마십시오! 러시아의 침략에 맞서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겠다는 미국의 약속은 변함없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이번 방문은 미 의회의 연말 휴회를 앞두고 우크라이나 지원 예산 처리가 불투명해진 가운데 긴급 추진됐습니다.
앞서 현지시간 6일 미 상원은 우크라이나 지원 예산을 포함한 137조 원 규모의 안보 관련 예산안을 부결시킨 바 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현지시간 12일, 미 상원을 찾아 민주당과 공화당 의원들을 상대로 초당적 지지를 호소하는 연설에 나섭니다.
또 새로 선출된 공화당 소속 마이크 존슨 하원 의장과 별도 면담하고 바이든 대통령과도 정상회담을 할 예정입니다.
올해 안에 안보 관련 예산이 통과되지 않으면 우크라이나 추가 지원이 어려울 걸로 알려진 가운데, 젤렌스키 대통령이 지원에 부정적인 공화당 강경파를 얼마나 설득해 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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