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시정질문에서 "북핵에 대한 방어체계를 만드는 것보다 자체 핵무기를 개발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오 시장은 29일 제320회 서울시의회 임시회 시정질문에서 더불어민주당 박강산 시의원이 최근 개봉한 영화 '오펜하이머'를 언급하며 "핵무장을 주장하는 게 역사를 냉전 시대로 돌리는 게 아닌지 의문이 든다"고 지적하자 "자주국방은 모든 나라의 큰 원칙"이라고 답했다.
오 시장은 이어 "(북핵 대응을 위한 한국형) 3축 체계가 현재의 기술 수준으로는 완벽하지 않다. 자체 핵무기를 개발하는 것이 비용적으로 효율적"이라고 부연했다.
또한, "핵을 개발할 능력과 재원이 있어서 마음만 먹으면 1~2년 내 가능하다. 우리 스스로 선택을 원천 배제할 필요는 없다"고 주장했다.
이후 독자 핵무장으로 인해 한미 동맹의 균열을 우려한 의견에 대해서는 "(핵 개발은) 단순한 문제가 아니고 만약에 한다면 미국과 깊숙한 논의가 필요할 것"이라며 "긴밀히 협의한 상태에서 할 수도 있고 우라늄 농축 단계까지 협의해서 가능하게 한 다음 논의하는 방법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런 오 시장의 주장이 현 정부의 대북정책과 충돌한다는 지적에도 "정부의 입장과 꼭 같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저와 같은 스탠스(입장)가 국익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핵무기 개발에 대한 소신을 굽히지 않았다.
제작 : 박해진
YTN 곽현수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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