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유산 수원화성 주변 건축 고도제한 완화…재산권 확대
[앵커]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 주변의 건축물 높이 제한이 완화되면서 해당 지역 주민들의 재산권 행사에 큰 걸림돌이 해소됐습니다.
특히 문화재 반경 200∼500m 구간은 건축물 높이 제한 규제가 완전히 사라져 재개발도 활성화될 전망입니다.
보도에 강창구 기자입니다.
[기자]
수원화성의 북문인 장안문입니다.
화성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면서 매년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지만 주변 지역은 매우 낙후됐습니다.
성곽 반경 500m까지 역사문화환경 보존지역으로 지정되면서 각종 규제가 더해졌기 때문인데 건물 신축은 고사하고 비가 새는 낡은 집을 손보기도 힘듭니다.
[신영수 / 경기 수원시] "증축은 안 되고 개축도 안 되니까 그냥 조금씩 손봐가면서 그냥 필요에 따라서 조금씩 그렇게 수리하고 사는 거죠."
화성 주변 역사문화환경 보존지역에는 5만3천가구에 10만7천여명이 거주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건축고도 제한으로 재건축이나 재개발이 막히면서 도심이 심각히 슬럼화됐습니다.
[박상모 / 공인중개사] "수원에서도 사실 가장 중심에 있지만 가장 낙후돼 있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주민들이 반응이 별로 안 좋아요."
수원시가 이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토론회를 개최하고 정부에 건의한 끝에 규제 완화를 끌어냈습니다.
바뀐 규정에 따르면 성곽 외부 200∼500m 지역은 건축물 높이 제한이 사라졌고 200m 이내는 이전보다 3m가량 높아진 겁니다.
[이재준 / 경기 수원시장] "화성의 문화적 가치를 보존하면서 도시개발과 대립하지 않고 상생하는 좋은 본보기를 앞으로 만들어 가겠습니다.""
이번 건축규제 완화 조치로 슬럼화된 수원화성 주변이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할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강창구입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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