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태영건설이 공사 중인 주택 사업장 가운데 이미 분양이 진행된 곳이 전국에 22개, 2만 가구에 달합니다.
협력업체만 580개에 하도급 계약만 천 건이 넘는 만큼 건설 업계 전반으로 후폭풍이 커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옵니다.
윤해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과천지식정보타운 아파트 건설 공사 현장입니다.
태영건설이 시공을 맡은 현장으로 공사비로 1,700억 원이 넘는 돈이 투입됐습니다.
내년 2월 신혼부부 500여 가구가 입주를 앞두고 있지만,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신청에 입주 예정자들은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이처럼 태영건설이 공사 중인 현장 가운데 이미 분양을 시작한 사업장이 전국에 모두 22곳, 2만 가구에 달합니다.
이 가운데 14개 사업장은 주택도시보증공사의 분양 보증에 가입돼 있어 입주가 차질없이 진행되고 공사가 어려운 경우엔 분양 대금을 돌려받을 수 있습니다.
문제는 남은 8개 사업장입니다.
정부는 공동 도급 시공사가 사업을 계속 이어가거나 대체 시공사를 선정해 사업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는 계획입니다.
[권대영 / 금융위원회 상임위원 : 대부분 이 부분들이 LH 등이 진행하는 공공기관과 관련돼 있는 공사이기 때문에 이 부분도 원만히 진행될 것으로 일단 보이고 필요하면 대체 시공사를 선정하면 될 것 같고요.]
협력 업체들에 대한 지원 대책도 즉각 가동될 예정입니다.
태영건설이 맡은 전국의 공사 현장은 140곳.
이와 관련된 협력업체만 581개에 하도급 계약은 1,096건에 달합니다.
이 가운데 96%는 건설공제조합의 지급 보증에 가입돼 있거나 발주자와 직불 합의가 돼 있어 보증기관을 통해 하도급 대금을 받을 수 있습니다.
태영건설에 대한 매출 의존도가 30%를 넘는 하도급 업체에 대해선 채무를 일정 기간 상환 유예하거나 금리를 감면해주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건설업계 전반에 위기감은 확산하고 있습니다.
[권대중 / 서강대 일반대학원 부동산학과 교수 : 이미 주가가 떨어지거나 건설사들이 PF 대출 이자 상환을 못 하거나 원금 상환이 도래하는 경우는 내년 상반기 고금리가 이어진다면 좀 더 발생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정부는 다른 사업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불안 심리가 확산하지 않도록 조만간 건설 투자 활성화 방안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YTN 윤해리입니다.
촬영기자: 장명호 박경태 이영재
영상편집: 오훤슬기
그래픽: 김진호
YTN 윤해리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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