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일 저녁, 고양시 고양동 다세대주택 주차장.
한 남성이 쓰레기장과 자동차 사이를 분주하게 오갑니다.
버려진 빗자루나 막대를 줍고선 차량 뒤쪽으로 가는 데 그때마다 충격이 감지됩니다.
"삐빅"
다음 날 아침 차주 김범규(가명) 씨는 차 뒷유리가 깨진 걸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블랙박스에는 이웃 남성 A 씨가 오간 모습이 담겨 있었습니다.
[김범규 (가명) / 피해 차주 : 같은 건물에 살면서 감정 쌓고 살 필요 없으니까 그런 생각을 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그분이었던 거죠.]
이른바 '문콕 다툼'이 발단이었습니다.
김 씨 차 측면에 찍힌 흔적이 생겨 확인해보니 이웃 A 씨가 차 문을 열다가 찍은 거였고,
김 씨가 수리비 40만 원을 요구하자 금액이 과하다며 크게 다툰 이후 이 같은 일이 벌어진 겁니다.
재물 손괴 혐의로 경찰에 입건된 A 씨는 화가 나 그랬다고 진술했습니다.
[경기 고양경찰서 관계자 : 피해자가 봤고 블랙박스에 있는 상태였기 때문에…. 검찰에 송치했어요. 기소 의견으로.]
그런데 A 씨의 보복 행위는 이것으로 끝나지 않았습니다.
피우던 담배를 차 앞유리에 던져두거나, 의자로 차체를 긁은 뒤 차 지붕에 올려두기도 했고, 쇠막대로 긁은 흔적도 발견됐습니다.
김 씨는 가족에 대한 해코지로 이어지지 않을지 두렵습니다.
[김범규 (가명) / 피해 차주 : 솔직히 걱정되는 건 자녀들이 돌아다니면서 이웃과 마주쳐서 물리적으로 피해를 받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가장 큰 거죠.]
추가 경찰 조사가 예정된 A 씨는 왜 또 차를 파손시킨 건지에 대해서는 답하지 않았습니다.
[이웃 A 씨 : (속상하셔서 그랬던 건지 이유가 있나요?) 예, 예. 나중에 얘기합시다.]
경찰은 거듭된 범행에 보복성이 있는지 조사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적용 여부를 검토할 예정입니다.
YTN 정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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