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중앙지검 현직 부장검사가 내년 4월 총선 출마를 위해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 이어 일선 검사들의 정치권 입성 움직임까지 더해지면서 논란이 예상됩니다.
송재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중앙지검 형사9부를 이끌던 김상민 부장검사가 법무부에 사직서를 냈습니다.
다른 방식으로 국민에 봉사하고 싶다는 이유인데,
김 부장검사는 이미 주변에 내년 총선에서 고향인 경상남도 창원 지역구 후보로 나서겠단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부장검사의 행보가 더 따가운 시선을 받는 건 앞서 정치적 의미를 품은 듯한 언행으로 대검찰청 감찰 대상에도 올랐기 때문입니다.
지난 추석 명절을 앞두고 지인들에게,
나는 뼛속까지 창원 사람이다, 기대와 성원에 어긋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지역사회에 희망을 드리겠다는 취지의 연락을 돌린 게 국정감사장에서 공개됐습니다.
이에 '검사장 경고' 조처까지 받았지만, 김 부장검사는 결심을 굳힌 것으로 보입니다.
총선을 앞두고 논란이 된 검찰 인사는 김 부장검사뿐만이 아닙니다.
문재인 정부 검찰에서 요직을 지낸 신성식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은 최근 사직서를 낸 뒤 전남 순천 지역 출마를 검토하고 있다고 공개적으로 밝혔고,
이성윤 법무연수원 연구위원도 조국 전 장관 등과 공개 행사에 동석하며 꾸준히 정치적인 해석을 낳고 있습니다.
특히 재판이나 감찰을 받는 두 사람의 경우 규정상 사직 처리가 불가능해, 본격적인 선거 채비에 나서면 논란이 더 커질 수 있습니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법무부 장관직에서 여당 수장으로 직행한 데 이어 검사들의 정치권 행 움직임도 점차 가시화하면서,
'정치 검찰', '사법부의 정치화'란 외부 비판을 자초하고 있는 게 아니냔 지적도 나옵니다.
YTN 송재인입니다.
영상편집: 마영후
그래픽: 김진호
YTN 송재인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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