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세계 물류의 중요한 길목인 홍해 항로의 안전을 위해서 미국을 비롯한 국제 사회가 움직이고 있습니다. 어제(19일) 미국으로부터 요청을 받은 우리 정부도 지원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태훈 국방전문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기자〉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어제 나토와 유럽연합, 그리고 43개국 국방부 관계자들과 화상회의를 열고 홍해 항로 보호에 힘을 보탤 것을 촉구했습니다.
이 회의에는 허태근 국방부 정책실장이 참석했습니다.
홍해 항로 보호를 위해 10개국으로 구성된 다국적 안보 구상 '번영의 수호자' 창설에 이어 우방국에 추가 지원을 요청한 것입니다.
[매튜 밀러/미 국무부 대변인 : 홍해 주변국뿐 아니라 홍해와 떨어진 지역 국가들이 (홍해 항로 보호에) 동참하는 것을 환영합니다.]
국제 연대를 추구하는 우리 정부가 동맹의 국제 항로 보호 요청을 받은 만큼 어떤 식으로든 지원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SBS에 "소말리아 주변 해역에 파병된 해군 청해부대의 활용, 연락장교의 홍해 파견 등 여러 방안을 살펴보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홍해 상황이 전개되는 걸 보며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오스틴 장관이 중동, 아프리카 해역에서 활동하는 다국적 연합해군 CMF의 공조를 강조함에 따라 산하 태스크포스에 속한 청해부대의 역할이 주목됩니다.
청해부대의 광개토대왕급 구축함 양만춘함은 후티 반군 공격과 방어는 물론 호송, 정찰 임무를 맡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후티 반군과 가까운 이란과의 관계, 중동 국가들과의 에너지, 방산 협력 등을 감안하면 청해부대 파견 말고 저강도 지원책을 추진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 영상편집 : 정성훈, CG : 제갈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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