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편 러시아 내에서도 전쟁을 반대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습니다. 사흘째 러시아 곳곳에서 반전 시위가 벌어졌고, 약 3천 명이 체포됐습니다. 반전 여론이 확산되자 러시아 당국은 강력한 규제에 나섰습니다. 모스크바 김준호 특파원의 보돕니다.
[리포트]
["전쟁 반대! 전쟁 반대!"]
반전 시위 참가자들이 반전 구호를 외칩니다.
침공 당일인 24일부터 러시아 곳곳에서 연일 반전 시위가 펼쳐졌습니다.
[시위 참가자 : "수치스럽습니다. 며칠 동안 정상적으로 살 수가 없었습니다. 수치심이 불타오릅니다."]
[시위 참가자 : "더 이상 나쁠 수가 없습니다. 러시아가 공격을 가한 나라입니다. 우리 때문에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습니다."]
어제(26일)까지 반전시위 참가자 약 3천 명이 체포됐습니다.
우크라이나 침공을 멈추라는 온라인 청원에는 80만 명 넘게 서명했습니다.
반전 여론에 대한 러시아 당국의 대처는 강경합니다.
러시아 규제 당국은 자국 언론들에 대해 우크라이나 침공을 침공, 선전포고 등으로 표현한 보도를 삭제하라고 지시했습니다.
또, 페이스북 등의 접속을 부분 제한하는 등 소셜미디어 규제에도 나섰습니다.
아울러 1996년 이후 유예하고 있는 사형 제도를 되살릴 수 있다는 언급도 정부 고위관계자로부터 나왔습니다.
전쟁으로 인한 러시아의 사회 경제적 부담도 커지고 있습니다.
며칠 새 루블화 가치가 급락하면서 수입 물가의 가파른 상승으로 러시아 물가 상승이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셰브첸코/모스크바 주민 : "(전자제품 가게에) 남아 있는 물건이 거의 없습니다. 많은 전자제품 가게들이 판매를 중단했습니다."]
러시아 경제의 돈줄을 죄는 서방 금융제재와 러시아의 산업 생산력을 저하시키는 수출 통제의 효과가 가시화될 경우 러시아 경제는 상당한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관측입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김준호입니다.
영상편집:이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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