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언론사 최초 월터 미베인 교수 화상 인터뷰
월터 미베인 "투표 조작으로 단정할 수 없다"
"사기(Fraud)는 통계학적 용어"…확대 해석 경계
[앵커]
일부 정치인과 유튜버들은 끊임없이 21대 국회의원 선거가 조작됐다는 의혹을 퍼뜨리고 있습니다.
특히, 총선 결과를 통계학적으로 분석했더니, 이른바 '사기', 즉 부정선거가 있었다는 미국 교수의 보고서를 핵심 근거로 제시하는데요.
YTN이 보고서를 쓴 미시간 대학교 월터 미베인 교수를 단독 인터뷰했습니다.
미베인 교수는 '사기'라는 표현이 꼭 조작을 뜻하는 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팩트와이, 김대겸 기자입니다.
[기자]
"2020년 한국 국회의원 선거에서의 사기 (부정 선거)" 라는 보고서입니다.
'fraud', 우리 말로 사기라는 표현이 100번 넘게 등장합니다.
[유튜브 '도람뿌' : 조작이랍니다 미국 권위자가 논문을 썼는데 그냥 조작이래요. 사기랍니다.]
작성자는 부정 선거 통계 전문가인 미국의 월터 미베인 교수.
YTN이 화상 인터뷰로 한국 총선이 조작됐다고 보는 게 맞는지 물었습니다.
[월터 미베인 / 미국 미시건대 정치학부 교수 : (문제 제기는) 타당하지만, 꼭 그렇다는 건 아니에요. 내가 언급했듯이, e포렌식(분석 모델)에서 소위 '사기'라는 것들이 정말 나쁜 행동의 결과인지 아닌지는 모호함이 있습니다.]
자신이 개발한 분석 시스템에 우리나라 총선 결과를 대입했더니, 사전투표에서 통계학적 평균을 벗어난 표가 많이 나오긴 했지만, 조작으로 단정할 수는 없다는 겁니다.
특히 미베인 교수는 '전략적 투표 행위'의 결과를 분석 시스템이 '사기'(부정 선거)로 판정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이번 총선, 진보 진영은 사전투표를 독려했고, 보수 진영 일부는 조작 우려를 제기하며 본 투표를 장려했습니다.
정당의 이런 활동이 분석 결과에 영향을 미쳤을까.
[월터 미베인 / 미국 미시건대 정치학부 교수 : 물론입니다. 가능성이 있습니다. 저도 들었어요. 그게 내가 특별히 "투표하러 나가요"와 같은 노력이라고 묘사했던 부분이에요. 전략적인 행동의 하나죠.]
그런데 굳이 '사기'(부정 선거)라는 표현을 쓴 이유를 물었습니다.
미베인 교수는 분석 모델에서 쓰는 용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습니다.
[월터 미베인 / 미국 미시건대 정치학부 교수 : 사기(부정 선거)라는 단어가 등장한다 할지라도, 그건 이 분석 모델(이포렌식)의 역사에서 나온 거라, 현실 세계에서 나쁜 짓을 의미하는 그런 '사기(부정 선거)'가 일어난 건 아닐 수 있습니다.]
미베인 교수는 분석 모델 자체가 투표 조작이 있다는 것에 초점을 맞춰 만들어졌기 때문에 한계가 존재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한국의 경우는 잘 모르겠지만, 전 세계적으로 부정 선거 사례가 있어 왔기에, 투개표 과정에서 조작이 발생할 수 있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YTN 김대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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