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대남 노선의 근본적 방향 전환을 밝히며 남북관계를 '동족 관계'가 아닌 '적대적 두 국가 관계'로 규정했습니다. 아울러 내년에 정찰위성 3개를 추가 발사와 핵무기 증강 계획을 국방 과제로 제시했습니다. 유호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남북이 더 이상 동족 관계가 아닌 적대적인 두 국가 관계로 완전히 고착됐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흡수통일'을 국책으로 정한 대한민국과는 언제 가도 통일이 성사될 수 없다고 결론 냈다고 말했습니다.
[조선중앙TV : "우리가 동족이라는 수사적 표현 때문에 미국의 식민지 졸개에 불과한 괴이한 족속들과 통일 문제를 논한다는 것이 우리의 국격과 지위에 어울리지 않습니다."]
이에 따라 당중앙위원회 통일전선부를 비롯한 대남사업 부문의 기구들을 정리, 개편하기 위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도 주문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의 이 같은 발언에 대해 대남 노선의 근본적 방향 전환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북한은 내년에도 핵무력 증강을 국방 과제로 가장 먼저 내세울 것을 천명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미국이 북한에 대한 여러 형태의 군사적 위협을 가해오고 있다며, 핵무기생산을 지속적으로 늘일수 있는 믿음직한 토대를 구축해나가라고 주문했습니다.
특히 "만일의 경우 발생할수 있는 핵위기사태에 신속히 대응하고 유사시 핵무력을 포함한 모든 물리적 수단과 역량을 동원하여 남조선 전 영토를 평정하기 위한 대사변 준비에 계속 박차를 가해나가야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북한은 내년에 3개의 정찰위성을 추가 발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난달 21일 정찰위성 발사에 성공한 직후 추가 발사를 시사했는데, 이번 전원 회의에서 구체적인 계획을 공개한 겁니다.
북한은 2019년 이후 연말에 전원회의를 열어 새해 정책 방향을 내놓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호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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