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에도 아침부터 눈이 펑펑 내렸죠. 서울에선 12cm가 넘는 적설량을 기록했는데요.
교통 불편과 사고가 잇따른 가운데 밤사이 도로가 얼어붙을 수 있어 주의해야합니다. 황다예 기자입니다.
[리포트]
휴일 아침부터 새하얀 함박눈이 쏟아집니다.
온통 눈으로 뒤덮인 도심 풍경에 시민들 얼굴엔 웃음꽃이 피어납니다.
어른들도 눈으로 오리를 만들고 장난하며 동심으로 돌아가 봅니다.
[이예지/서울 강서구 : "친구랑 오랜만에 뛰어놀아서 더 즐거움이 큰 것 같아요."]
오전부터 수도권 대부분 지역에는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서울에는 최고 12cm가 넘는 많은 눈이 내리기도 했습니다.
예상보다 많은 눈에 교통 불편이 잇따랐습니다.
언덕에선 경찰차도 힘겹게 올라가고, 눈길에 미끄러진 승용차는 가드레일을 들이받고서야 멈췄습니다.
또 오르막길에선 마을버스가 미끄러져 승객과 행인 등 7명이 경상을 입었습니다.
경기도 포천에선 30대 남성이 운동화를 신고 산에 올랐다가 고립돼 두 시간 만에 구조됐습니다.
낮 동안 기온이 올라 쌓인 눈이 녹으면서 이렇게 거리가 혼잡해지기도 했습니다.
[이선진/경기도 부천시 : "눈도 많이 오고 해서 대중교통편을 이용해서 왔는데, 아기도 잘 따라주고 해서 불편함 없이 잘 왔습니다."]
서울시는 어젯밤부터 제설 비상근무 1단계를 발령했으며, 인천시와 경기도도 인력과 장비를 투입해 제설 작업에 나섰습니다.
[김만호/서울시 도로관리과장 : "눈은 거의 그쳤는데 이제 이면도로 부분하고 보도까지 지금 좀 늦게까지라도 제설작업을 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대설특보는 모두 해제됐지만 낮 동안 내린 눈이 남아 있어 밤사이 도로 결빙에 대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KBS 뉴스 황다예입니다.
촬영기자:정현석 김재현 허수곤 김현민/영상편집:전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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