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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총사령관, 젤렌스키 공개 비판…'불화설' 고조

(서울=연합뉴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판단과 배치되는 발언으로 불화설을 낳은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이 이번에는 젤렌스키 대통령의 정책적 결정을 공개적으로 비판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18일(현지시간) 현지매체인 인테르팍스 우크라이나 보도를 인용해 발레리 잘루즈니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이 전국 병무청장을 전원 해임한 젤렌스키 대통령의 조처에 불만을 토로했다고 전했습니다.

잘루즈니 총사령관은 이날 한 행사에서 해당 조처가 신병 모집에 영향을 미쳤느냐는 기자들 질문을 받고 "이들은 전문가들이었고, (모병을) 어떻게 하는지 알았다. 그런 그들이 사라졌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부정 축재나 징병 대상자의 국외 도피 알선 등 권한 남용 사례들이 드러났다면서 지난 8월 전국 각지의 병무청장들을 전원 해임하고 전국 모병사무소를 압수수색했습니다.

이런 조처는 러시아 침공에 맞선 우크라이나를 지원해 온 서방의 신뢰를 얻고 유럽연합(EU) 가입이라는 목표를 이루기 위한 '부패와의 전쟁'의 일환으로 해석됐습니다.

잘루즈니 총사령관은 지난달에는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 기고문에서 전황이 러시아에 유리한 소모전에 접어들고 있으며 전쟁이 길어지면 버티기 어려울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시각은 서방의 지원이 계속되는 한 우크라이나는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는 젤렌스키 대통령의 낙관론과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고 로이터는 짚었습니다.

한편 우크라이나 보안국은 지난 17일 잘루즈니 총사령관의 집무실 중 한 곳에서 도청 장치를 발견해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제작: 공병설·이금주
영상: 로이터·AFP·발레리 잘루즈니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 페이스북·텔레그램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weukrainetv·이코노미스트 사이트·비탈리 클리치코 키이우 시장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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