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방 건설사들의 잇따른 부도와 중견 건설사의 워크아웃설까지 부동산 PF 부실 우려로 금융시장의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그동안 대주단 협약을 통해 대출 만기 연장 방식을 취했던 금융당국도 본격적인 옥석 가리기를 예고했습니다.
엄윤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퇴임을 앞둔 추경호 경제부총리가 지난주 금융당국 수장들과 마지막으로 만난 자리에서도,
후임자로 지명된 최상목 후보자가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내놓은 답변서에서도,
빠지지 않고 언급한 것이 부동산 PF입니다.
[추경호 /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 부동산 PF 등 일부 취약 요인도 잠재해 있는 만큼 긴장의 끈을 한시도 놓지 않고 연말연시 시장 변동성이 커지지 않도록….]
고금리와 부동산 침체가 길어지며 위기감이 고조되는 와중에, 최근 지방 건설사들이 잇따라 폐업하고 일부 중견 건설사들도 부도설에 휩싸였습니다.
실제 금융권 부동산 PF 연체율은 올해 들어 지난 9월까지 2배로 치솟았는데, 2년 전과 비교하면 6배 이상 급증한 수치입니다.
금융당국도 태도를 바꿨습니다.
그동안 대주단 협약을 통해 대출 만기를 연장해 왔지만, 이제 본격적인 '옥석 가리기'에 나설 때라는 겁니다.
[이복현 / 금융감독원장 (지난 12일) : 재무적 영속성에 문제가 있는 건설사라든가 금융사 등과 관련해서는 기본적으로 시장 원칙에 따라서 적절한 형태의 조정 내지는 정리, 자기 책임의 원칙에 따른 진행 등이 불가피하다고 생각하고….]
회생이 어렵다고 평가되는 사업장은 애써 끌고 나가지 않겠다는 의지로 풀이됩니다.
대신 일부 사업장의 부실이 전체 시스템 위기로 번지지 않도록 시장에 연착륙을 유인한다는 계획입니다.
[성태윤 /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 : 실질적인 옥석 가리기 작업을 통해서 단순 유동성 부족 문제인지 아니면 사실상의 부실 문제가 있는지를 보다 명확하게 살펴보고, 유동성 부분에 문제가 있는 경우에는 적극적으로 지원책을 마련해야 합니다.]
따라서 앞으로는 시장 상황을 지켜보며 PF 사업장을 재평가하고, 부동산 경기 회복이 늦어질 것에 대비해 금융회사들도 충분한 충당금을 적립하도록 유도할 방침입니다.
YTN 엄윤주입니다.
YTN 엄윤주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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