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가 중국에 '일대일로(一帶一路·중국 주도의 신 실크로드) 이니셔티브' 탈퇴를 통보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참여 4년 만에 내린 결단이다.
6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BBC 등 다수의 언론에 따르면 이탈리아 정부는 지난 3일 중국 측에 공식 서한을 보내 협정을 갱신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아직 양쪽 정부의 공식 발표는 나오지 않았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2013년 제창한 일대일로는 중국에서 중앙아시아-유럽을 잇는 '육상 실크로드'와 동남아시아-인도-아프리카-유럽을 연결하는 '해상 실크로드'를 주축으로 하는 대외 확장 전략이다.
이탈리아는 지난 2019년 주세페 콘테 총리 시절 주요 7개국(G7) 중 유일하게 협정에 참여했으며, 올해 말까지 철회하지 않을 경우 자동으로 기간이 5년 연장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집권한 조르자 멜로니 총리가 "협정이 이탈리아에 큰 이익을 가져다주지 못했다"며 철회하고 싶다는 의지를 밝힌 데 이어, 지난 10월 베이징에서 열린 제3회 일대일로 국제협력 정상포럼에도 불참하며 탈퇴가 기정사실화됐다.
로이터 통신은 "더 이상 일대일로에 참여하지 않더라도 중국과 우수한 관계를 유지할 의도를 갖고 있다"는 한 이탈리아 정부 관계자의 말을 전했다.
기자 | 서미량
AI 앵커ㅣY-ON
자막편집 | 박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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