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의 핵심 인물인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의 구속영장 심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앞서 검찰 조사에선 13시간 내내 묵비권을 행사했던 송 전 대표는 이번 심사에선 겸손하고 성실하게 입장을 설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중앙지법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최민영 기자, 송 전 대표에 대한 심문은 마무리가 됐죠?
[리포트]
네, 오늘 오전 10시에 시작된 송 전 대표에 대한 심문은 6시간 반 만인 오후 4시 반쯤 끝났습니다.
심문에선 500쪽 넘는 의견서를 준비한 검찰과 모두 다섯 명의 변호사가 참여한 송 전 대표 측 간의 치열한 공방이 벌어졌습니다.
심문이 끝난 뒤 송 전 대표는 검찰이 피의자들을 반복적으로 소환해 진술을 압박하고 있다며 다시 한 번 검찰 수사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송영길/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 "허위의 진술을 강요하거나 사주하지 않는 이상 피의자의 정당한 방어권은 보장돼야 한다는 점을 저는 강조했고요."]
영장심사는 9시간 넘게 진행되고 있는데요.
결과는 오늘 밤 늦게 혹은 내일 새벽쯤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 때까지 송 전 대표는 서울구치소에서 대기하게 됩니다.
송 전 대표가 받는 혐의는 크게 3가지입니다.
'돈 봉투 살포' 관여 의혹과 관련한 정당법 위반 등 혐의와 외곽 후원 조직을 통해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의혹과 관련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그리고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입니다.
비공개로 열린 구속영장 심사에서 핵심 쟁점은 돈 봉투 살포에 송 전 대표가 관여한 혐의가 소명되는지, 그리고 증거인멸 우려가 있는지 등이었습니다.
송 전 대표의 영장심사를 맡은 유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돈 봉투' 사건에 연루된 강래구 전 한국감사협회장과 박용수 전 보좌관의 구속영장은 발부했지만, 이성만 의원의 구속영장은 기각했습니다.
한편 같은 사건으로 이미 재판에 넘겨진 무소속 윤관석 의원의 결심공판도 오늘 있었습니다.
검찰은 윤 의원에겐 징역 5년, 강래구 전 한국감사협회장에게는 징역 3년을 각각 구형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법에서 KBS 뉴스 최민영입니다.
촬영기자:최원석/영상편집:양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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