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에서 식품을 판매하는 A 씨.
오늘 오전 주문량을 확인하러 쿠팡 판매자용 앱에 들어갔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다른 판매자의 계정과 개인정보가 고스란히 보였기 때문입니다.
[A 씨/식품 판매자 (쿠팡 활용) : 어플을 열어서 확인을 했는데, 갑자기 새로 들어온 주문 건 중에 바지가 뜨는 거예요. 그래서 왜 이러지? 하고 다시 판매자 정보에 들어가 보니까 이제 다른 분 이름이에요.]
하루 사이 들어온 주문량, 한 달 매출액, 반품 현황, 고객의 문의 사항까지 다 노출돼 있었습니다.
정보 유출을 파악한 쿠팡은 11시쯤 앱 복구를 완료했지만, 최소 수 시간 동안 개인정보가 노출됐을 수 있어 불안한 마음이 앞섭니다.
별도의 추가 로그인 조치 없이 판매 물건 삭제나 가격 수정도 가능한 상태였기 때문입니다.
[A 씨/식품 판매자 (쿠팡 활용) : (판매 물건을) 다 삭제를 하면 이 사람들은 또 다시 올려야 되고, 그리고 상품평, 리뷰 이런 것도 몇천 개든 몇만 개든 다 없어지는 거예요. 이 사람한테 악의적으로 뭐 하고 싶다 하면 솔직히 다 할 수 있는 거예요.]
쿠팡 측은 "해킹 흔적은 없는 일시적인 오류로 세부사항을 조사하고 있다"며 "접수된 피해는 아직 없다"는 입장입니다.
쿠팡은 지난 2021년 앱 화면에 31만 명의 회원 정보가 노출되기도 했는데, 판매자들이 전용으로 쓰는 앱에서의 정보 노출은 처음입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사실관계 파악에 나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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