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매서운 한파에 폭설과 강풍까지 겹쳐 항공기와 여객선 운항이 큰 차질을 빚었습니다.
도로도 꽁꽁 얼어붙어 빙판길 사고도 속출했습니다.
오선열 기자입니다.
[기자]
예정된 이륙 시간이 지났는데도 탑승구 문이 굳게 닫혀 있습니다.
새벽부터 서둘러 공항에 온 승객들은 혹시나 운항이 취소되는 건 아닌지 걱정하며 마냥 기다려야 했습니다.
비행기는 예정된 시간보다 3시간 반이 지나서야 간신히 뜰 수 있었습니다.
밤사이 내린 눈으로 활주로가 얼어붙어 제설작업이 벌어졌기 때문입니다.
다른 공항도 사정은 비슷했습니다.
한파에 폭설로 결항과 지연 운항이 잇따랐습니다.
바닷길도 꽁꽁 막혔습니다.
풍랑특보가 발효되면서 인천과 백령, 녹동과 거문 등 전국적으로 100척이 넘는 여객선 운항이 통제됐습니다.
[전라남도 관계자 : (여객선) 통제가 28개 항로 통제입니다. 풍랑 경보로 갔다가 풍랑 주의보로 갔다가 그러고 있어서….]
빙판길 사고도 잇따랐습니다.
충남 서산 서해안 고속도로에서는 택배 차량이 눈길에 미끄러져 전도됐습니다.
이 사고로 맞은 편에서 달리던 차량 7대가 중앙 분리대 파편을 맞고 파손됐습니다.
강원 평창에서도 얼어붙은 산간 도로에 차량이 고립됐다가 2시간 만에 구조됐습니다.
서해안을 중심으로 쏟아진 많은 눈으로 운전자들의 불편도 이어졌고
"너무 안 보이는데 갈 수 있어? (못 가지.) 차 정체된 거 봐봐. 앞에."
인천에서는 초속 18m 강한 바람에 건물 외벽이 떨어지고 옥상 구조물이 파손 등 30건이 넘는 강풍 피해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YTN 오선열입니다.
YTN 오선열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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